여수 연안도 미세플라스틱 노출 심각
여수 연안도 미세플라스틱 노출 심각
  • 강성훈
  • 승인 2018.10.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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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만성리 2,190/㎡...전국 일곱 번째
최도자 의원, “미세플라스틱 차단 노력 시급”
만성리 연안에서도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리 연안에서도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개류에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데 이어 우리나라 연안환경도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연안이 자리하고 있는 여수지역 일부 해역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상당량 존재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환경위해성 연구 중간보고 자료에 따르면 동·서·남해 20개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평균농도는 2,776개/㎡이었다.

또, 동·서·남해 해수표면 10개 해역의 해수표면 미세플라스틱 평균농도는 2.4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위해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수 만성리의 경우 2,190/㎡로 조사대상 20개 구역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2,776/㎡보다 다소 낮지만 타 지역 연안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서해안의 부안 모항리가 14,562개/㎡으로 가장 높았고, 거제 흥남이 7,333개/㎡, 안산 방아머리가 5,929개/㎡로 나타났다.

또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남해, 서해, 동해 연안 10개 주요해역 표층수의 부유 미세플라스틱의 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울산연안이 평균 4.73개/㎥으로 가장 높았고, 거제 동부연안 4.22개/㎥, 영일만 4.54/㎥ 순이었다.

그리고 거제·마산 해역에 서식하는 어류의 소화관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농도는 마리 당 1.54개로 조사되었다.

조사는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2달 동안 진행되었으며 멸치(1.04), 청어(1.20), 도다리(1.33), 노래미(1.33), 아귀(2.17), 대구(2.40) 순이었다.

최도자 의원은 “이제 전국 곳곳 미세플라스틱이 없는 곳이 없다”며,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오염 정도는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그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어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량이지만 꾸준히 섭취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과 더불어,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수산물 등의 유통을 감시하고 이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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