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의원, 다주택 보유 비판에 아내가 광고로 해명
이용주 의원, 다주택 보유 비판에 아내가 광고로 해명
  • 강성훈
  • 승인 2018.10.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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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지에 장문의 해명글...“임대사업노력 폄훼로 남편 발목잡아”
이용주 의원의 다주택 보유와 관련 아내가 여수지역 한 정보지에 광고를 통해 해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용주 의원의 다주택 보유와 관련 아내가 여수지역 한 정보지에 광고를 통해 해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관련 문제가 뜨거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용주(여수갑) 의원이 다주택 보유 국회의원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자 아내가 광고를 통해 해명성 글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 아내가 정보지 광고를 통해 해명한 글은 이틀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면서 또다른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의원의 아내 고모(47)씨는 지난 1일 여수지역 정보지 하단광고에 ‘존경하는 여수시민께 드리는 글' 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근 다주택 보유자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용주 의원의 현실에 대한 해명성 글로 남편의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는 가슴 아픈 심정과 다주택 보유설d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이어갔다. 

고씨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남편인 “이 의원에게 상의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주택사업자로 사회생활을 하고 생활비를 벌며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서 자신의 소규모 주택 보유가 결코 부의 축적이 아니었음”을 역설했다.

고 씨는 “이용주 의원이 20여 간 공직 생활을 하던 중 가정에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가정경제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헌 집을 수리해 판매하거나 작은 원룸을 임대해주는 사업을 했다"며 ”대학 전공과 직장생활이 디자인 쪽이었기에 주택사업은 적성에도 맞았고 수익으로 남편도 집안일 걱정을 하지 않고 공직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채로 보도되고 있는 보유 주택은 실제로 사는 집을 제외하고 대부분 33㎡ 미만의 소형 원룸"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언론에 거론되는 10여 채 주택보유는 대부분 소형 원룸들로 장기임대사업으로 등록하는 과정서 정식으로 세금을 내고 운영되고 있다"며 "남편이 정치인이 되니 그동안 여성으로서 한 가정의 검소하게 생활하고 노력해 이룬 경제적 성취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중 보유주택의 숫자로 일등이라는 식의 자극적인 기사를 보면서 아내의 소규모 작은 주택 임대사업 때문에 뭇매를 맞고 있는 남편을 볼 때 직업을 잘못 선택 했다는 후회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고 씨는 “10년 전 남편이 정치인이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22년의 결혼생활 동안 가정을 꾸리고자 원룸을 임대사업을 했던 노력이 폄하돼 남편의 발목을 잡는 셈이 되고 말았다"며 “오해를 풀고 진실된 상황설명을 해야겠다고 결심해서 남편 몰래 여수시민께 사죄하기 위해 감히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월 기준 국회공보 ‘재산공개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주 의원은 서초구에만 12채, 송파구에 1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재산공개내역상 이 의원 아내가 민간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소규모 다세대 원룸을 빌려주고 세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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