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여수낭만포차’ 이전, 결국 다음에
뜨거운 감자 ‘여수낭만포차’ 이전, 결국 다음에
  • 강성훈
  • 승인 2018.08.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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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낭만포차 이전사업비 전액 삭감...“여론수렴 후 추진”
각종 부작용으로 이전 여론이 비등해 진 낭만포차 이전사업 결정이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각종 부작용으로 이전 여론이 비등해 진 낭만포차 이전사업 결정이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극심한 교통혼잡과 음주 등으로 인한 무질서 등 심각한 부작용 우려로 이전이나 폐지 여론이 비등했던 ‘낭만포차’ 이전사업이 시의회의 예산삭감 결정으로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인근 거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지역내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여수시의회는 30일 제18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낭만포차 이전사업비’ 5억원을 전액삭감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논란이 돼 온 ‘낭만포차 이전사업’은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같은 의회의 결정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무책임한 결정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시의회는 여론수렴과정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이전사업비를 삭감을 결정했지만, 지난해부터 시의회에서도 수차례 5분 발언 등을 통해 문제제기가 이어져 왔고, 시민여론조사, 시민단체의 입장표명, 각종 언론 기사 등을 통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왔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도 이같은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상우 의원은 이날 제기된 낭만포차 관련 기사를 거론하며 “관련 뉴스에 80여개의 댓글이 달렸지만, 대부분 부정적 의견으로 위생문제, 불친절, 도로를 막고 상행위를 하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소동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낭만포차로 인한 음주가무, 쓰레기, 악취 등은 주민들 이해 못하겠다고 한다”며 “주민들의 행복권이 우선인가 장사하는 개인사업자들의 이익이 우선인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여론수렴 부족 의견에 대해서도 “이미 2017년부터 끊임없이 거론됐던 사안이다”며 충분한 여론수렴이 이뤄졌음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이전 비용 삭감함으로써 해당사안은 내년 2월까지 미뤄지게 됐다”며 “지역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이 우선이다는 취지에서 지역민들의 여론 수렴해 좋은 정책 결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재현 예결위원장은 “의원들도 나름 상황 파악했지만, 이런 것 결정했을때 의회와 집행부간 의견소통이 원활하게 됐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늦지 않은 범위내에서 공청회, 여론조사 등을 통해 결정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여수시는 추후 여론조사 등의 방법을 통해 이전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송하진 의원도 지난 16일 열린 제186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10분발언에서 “낭만포차가 천만 관광객 달성과 관광활성화에 기여한 측면이 있으나 그 이면에는 시민들의 불편과 고통이 심각하다”며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 의원은 “낭만포차는 불법 영업은 물론 음주에 따른 소음과 취객들의 소동, 쓰레기, 위생문제 등으로 시민들의 공원 이용권이 크게 침해받고 있고, 교통체증도 상당하다"며 "일부시민들은 이곳을 기피지역으로 여기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이곳은 마치 야시장처럼 불법영업이 판치고, 무법천지가 되어 행정당국의 통제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여수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과 선심성 행정 탓에 운영자 선정 과정의 잡음과 갈등도 끊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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