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조합 문제 해결’…첫 여수시민청원 답변
‘주택조합 문제 해결’…첫 여수시민청원 답변
  • 강성훈
  • 승인 2018.08.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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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시장실서 청원자 면담...“적극 중재” 약속
27일 권오봉 시장이 시민청원 시민들과 면담을 갖고, 시민청원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27일 권오봉 시장이 시민청원 시민들과 면담을 갖고, 시민청원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민선 7기 제1호 시민청원과제로 떠오른 죽림현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 문제 해결 요구에 대해 여수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권오봉 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시장실에서 1호 시민청원자인 박모씨 등 6명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

권 시장은 이날 청원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이번 청원은 조합측과 조합원 간 원만한 합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에서 중재와 역할론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모씨는 지난 8일 여수시 열린 시민청원 홈페이지에 ‘여수 죽림지구 현대힐스테이트 문제를 해결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올렸다.

소라 죽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합원 고소, 조합원 재산 및 월급 가압류, 아파트 부지 가압류와 대출 등 조합측의 문제에 시가 적극 개입해 달라는 요지였다.

죽림 현대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2016년 8월 설립인가 이후 규약 제정부터 조합장(임원) 선출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민원이 지속됐고, 상호 고소와 재산 가압류 등 내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수시는 청원 성립에 따라 관련부서 검토 등을 거쳐 청원자가 권 시장과 직접 면담할 수 있도록 했고 공식답변도 시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시는 답변서를 통해 내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흐름이 매우 안타깝다며, 시에서도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생각하고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시는 조합원들의 민원사항을 조합 측에 전달하고, 조합측과 조합원(비상대책위원회) 간 중재도 시도했지만 성립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답변서에는 대부분의 권한이 조합과 조합원에 있다 보니 시가 주도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고소 문제는 민·형사 사건으로 사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시가 적극 개입하기에 한계가 있고, 중재 또는 한쪽이 응하지 않을 경우 진행될 수 없으므로 중재에 적극 응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도 있다.

시는 “향후 법원이 비대위 임시총회를 허가하고 조합원 요구대로 임원 교체가 이뤄져 사업계획 변경, 공사 착공신고 등이 진행되면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허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합측과 조합원이 중재 의지가 있다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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