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반세기, “경제키웠지만, 환경문제는 여전”
여수국가산단 반세기, “경제키웠지만, 환경문제는 여전”
  • 강성훈
  • 승인 2018.08.21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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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만족도 조사결과 3.36...긍정 앞서지만 압도 못해
환경.안전개선 요구 여전히 높아...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로
여수산단에 대한 여수시민들의 시선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환경과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소적 시선이 강했다.
여수산단에 대한 여수시민들의 시선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환경과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소적 시선이 강했다.

 

여수시민들이 여수국가산단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만, 그 정도는 높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이 여수국가산단 입주 반세기를 맞아 여수국가산단 관련 여수시민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5점 척도 기준 3.36점으로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석유화학이 지역의 대표산업’ 인지를 묻는 설문항목으로 3.91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대로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항목은 ‘안전재해 보전정도’와 ‘환경 보전정도’에 대한 설문으로 각각 2.74점과 2.7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수시민들이 여전히 환경과 안전재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 여론 결과여서 주목된다.

기업활동 적합도 조사에서는 긍정응답이 61.3%, 보통응답 43.4%, 부정응답 5.2%로서 긍정응답이 상당히 많았다.

이를 5점 척도로 평가할 경우 3.52점으로 시민들은 모두 여수가 기업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지역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산단과 지역사회와의 상호협력 관계를 묻는 질문에 긍정응답 42.2%, 보통응답 50.1%, 부정응답 7.7%로 보통응답이 긍정응답보다 7.9%p 높게 나타나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산단내 기업들의 잇따른 증설에 따른 녹지해제에 대해 시민들은 긍정응답이 38.9%, 보통응답이 38.4%로 거의 차이가 없었고, 부정응답이 22.7%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녹지해제를 통한 산단 확장 및 공장 증설에 대해 약간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여수산단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는 긍정응답이 46.9%, 보통응답 43.1%, 부정응답 9.9%로 응답했다.

만족도가 3.40점으로 여수시민들은 산단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20.8%, ‘지역주민 고용’ 20.8%, ‘환경안전 개선’ 18%, ‘소외계층 지원’ 12.5%, ‘교육인재 육성’ 9.5%, ‘문화예술 지원’ 8.8%, ‘공공시설 건립기증’ 6.6%, ‘중소기업 지원’ 2.8%, ‘기타’ 0.2% 순으로 조사됐다.

여수산단의 환경 보전정도에 대한 설문에서는 긍정응답 21.2%, 보통응답 38.7%, 부정응답 40.2%로 나타나 환경 보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재해 보전정도에 대한 설문 역시 부정적 입장이 강했다.

긍정응답 19.8%, 보통응답 39.8%, 부정응답 40.4%로 만족도는 2.74점으로 모든 항목 중에서 가장 낮았다.

끝으로 여수산단과 관련한 여수시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서는 ‘여수산단 지역투자 촉진활동’ 28.5%, ‘여수시민의 이해와 입장 반영’ 27.2%, ‘여수산단 기업지원활동 확대’ 19.3%, ‘여수산단 감시와 견제 활동 강화’ 12.9%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 여수시민들은 석유화학산업이 여수의 대표산업이며, 여수국가산단이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환경보전이나 안전재해보전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강해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수시민들을 대상으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농어촌과 도서를 제외하고 인구비례에 의한 무작위 표집방식으로 표집된 7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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