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첫 회의부터 자리다툼 갈등 '불지펴'
여수시의회, 첫 회의부터 자리다툼 갈등 '불지펴'
  • 강성훈
  • 승인 2018.08.20 10: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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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첫 회의끝나자마자 송재향 위원 돌연 사퇴
의장 조율 시도했지만, 의원들 반발만 키워
7대 여수시의회가 개원 초부터 갈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대 여수시의회가 개원 초부터 갈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대 여수시의회가 사실상 첫 회의부터 본회의장에서 자리다툼으로 비춰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 비난을 사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16일 7대 의회의 첫 임시회라 할 수 있는 제186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예결산특별위원회 구성 안건 등을 처리했다.

첫 회의였던만큼 4명의 의원들이 10분 발언을 신청해 지역 현안에 대해 깊이있는 분석과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문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불거졌다.

특별위원회 구성은 각 상임위별로 추천을 받아 의장이 지명하도록 하는 방식에 따라 의장은 11명의 위원을 지명했고,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해 잠시 정회를 가졌다.

예결위 회의 결과 주재현 의원이 6표, 송재향 의원이 5표로 주재현 의원이 위원장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정회 직후 본회의가 재개되자마자 경제건설위의 추천을 받아 예결위원으로 참여한 송재향 의원이 돌연 “의장이 신뢰를 깼다”는 주장을 펼치며 예결위원직을 사퇴했다.

의장은 “1명을 보강하려면 재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으니 이번 추경심사니까 10명으로 하고 다음 본예산 심의를 할 때 11명으로 채우도록 하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이 정회를 하고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이 사퇴를 했기에 해당 위원회에서 논의해 한명이 더 배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의견이 갈리자 의장은 표결을 시도했지만, 논란은 더 커졌다.

박성미 의원은 추경이라도 2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심의.의결해야 하는데 10명의 경우 의견대립시 결정이 어렵다며 재차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주종섭 경제건설위원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상 저의 부덕의 소치이자 능력의 부족으로 조율 안된 부분에 사과드린다”면서도 “10명을 그대로 하는 것도 의장 선택권이니 의장 판단에 맡겨 예결위 구성을 마무리하자”고 주장했다.

또, “예결위원장 선출과정까지 참여하고 사표를 내는 것은 의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송 의원을 비판했다.

이에 서완석 의장은 “예결위 활동전까지 건설위원회가 협의해서 합의가 되면 본회의를 한번 더 열어 한명을 선출하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열지 않겠다”며 논란을 봉합했다. 

결국 민선 7기 상반기 여수시의회 예결산특위 위원장은 주재현 의원이 맡았고, 이미경 의원이 간사를 맡게 됐다.

이번 논란이 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당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간 합의한 결과와 상반된 결과가 도출되면서 시작된 논란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뒤바뀐 배경이 의회내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첫 상임위 원구성부터 ‘자리다툼’으로 의원들간 갈등의 불씨를 키운 7대 시의회가 향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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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18-08-21 10:25:32
바른 시의회 활동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