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동시다발적 사고 패턴 ‘불안’
여수국가산단, 동시다발적 사고 패턴 ‘불안’
  • 강성훈
  • 승인 2018.08.2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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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3건 사고 4명 가스 흡입 ...대책 마련 촉구
여수국가산단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7일 YNCC에서 발생한 사고발생 현장.
여수국가산단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7일 YNCC에서 발생한 사고발생 현장.

 

여수국가산단에서 이틀사이 3건의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의 여수국가산단의 사고 발생이 한번 발생하면 그 시기를 전후해 집중발생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30분께 여수국가산단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제품 생산 마지막 단계인 고무 알갱이 분출기가 불규칙하게 작동하면서 화재가 났고 인근에 있던 소각로 배관 부분이 터졌다.

사고 직후 자체 진화가 신속히 이뤄지면서 별다른 피해없이 5분여만에 사고는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하루 전날인 17일 오전 10시 54분에는 여천NCC 공장에서 부타티엔 가스가 누출돼 현장에서 작업하던 김모(45)씨 등 4명이 가스를 흡입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측은 장치된 배관의 일부를 청소한 뒤 다시 설치하기 위해 크레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존 배관을 건드리면서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스누출 사고 10여 분 뒤에는 인근의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수십미터 치솟으면서 공장관계자들과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불완전 연소가 발생하면서 7분여동안 검은 연기가 치솟은 것으로 별다른 피해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공장은 반응기를 다시 돌려 공정을 정상화했다.

이처럼 이틀사이 여수산단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여수환경운동연합은 17일 사고발생 직후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는 정부기관도 사고기업과 함께 사고불감증에 빠져 있다”며 “사고회사뿐 아니라 여수산단 전체에 대해 사고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해 진행하고 과정과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 “관계기관들이 함께 종합안전진단 명령을 내려 안전에 확신이 있을 때까지 문제공정을 개선하고, 사고회사 법인과 책임자에 대해서 강력히 처벌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여수국가산단에서는 지난해 5월 22일 한화케미칼 유독가스 누출사고, 5월 30일 한화케미칼 화재사고, 7월 1일 롯데케미칼 화학물질 저장소 폭발·화재사고와 8월 2일과 8월 10일에 GS칼텍스 화재·폭발사고까지 3달 내에 연이어 5번 연속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거센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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