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성심병원 휴업 결정 사태 일파만파
여수 성심병원 휴업 결정 사태 일파만파
  • 강성훈
  • 승인 2018.07.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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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위․노조, “시민건강권 위협” 정상화 촉구
23일까지 여수시에 휴업계 접수는 안돼
여수성심병원이 23일 휴업결정을 내리면서 지역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성심병원이 23일 휴업결정을 내리면서 지역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 지역 첫 종합병원인 성심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휴업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비판여론과 함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성심병원은 20일 재단명의로 병원 복도에 내건 ‘성심병원 휴업안내 공지’를 통해 “30년 동안 지역민과 함께 해왔던 성심병원이 23일부터 잠시 동안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성심병원은 “경영상황 악화에 따라 휴업을 하게 됐으며, 미지급 임금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병원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대책위가 구성되고, 병원 노조도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휴업 결정의 절차상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어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병원이 휴업을 결정한 23일 일부시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른채 병원을 찾았다가 일부는 진료를 받고 일부는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현재 병원측의 휴업계를 정식으로 여수시에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혼선이 이어지면서 지역내 비판 움직임도 거세다.

‘여수성심병원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목적의 비영리의료재단인 서구의료재단의 수익금이 과연 어디로 흘러갔는지 병원 운영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 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들과 권오봉 신임 여수시장을 비롯한 정치권도 지역사회자본의 중요부분인 종합병원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고 의료복지의 일익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법령에 허여된 최대한의 지도 감독권과 정치력을 신속히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대책위는 조만간 위법 사실여부를 파악해 사법당국에 수사요청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노조도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정상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여수성심병원 휴업사태로 여수시민의 건강권이 위협 받고 있으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할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200여명의 직원들과 가족들의 생존권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여수시는 감독절차 위반 등에 대한 조사를 한 뒤, 병원이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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