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경도 개발의 첫 시발점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산업통상자원부의 연륙교 건설안 심의가 보류됐다.
2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신월동-경도간 연륙교 건설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
위원회는 이달 19일께 다시 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연륙교 건설의 경제성, 관광객 유입 효과 등에 대해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경제구역청과 전남개발공사 등은 지난 5월 경도과 육지부를 잇는 연륙교 건설안 가운데 신월동~야도~대경도를 연결하는 안을 선정해 산자부에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총 사업비 1154억원이 소요될 이 연륙교는 연장 1.52㎞, 폭 13.8m, 아치교· 사장교(860m) 로 그동안 검토된 안 가운데 사업비가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심의안이 산업부 심의를 통과하면 연륙교 건설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하는 셈이지만, 심의가 한차례 보류되면서 첫 관문부터 쉽지 않은 일정을 예고했다.
산자부 심의가 통과되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게 되는 일정으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예비타당성이 통과될 경우 연륙교 건설비는 국가가 50%, 전남도와 여수시가 30%, 미래에셋이 20%를 부담하게 된다.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해 1월 여수시, 전라남도 등과 경도에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6성급호텔 등이 들어서는 명품리조트를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2월부터는 전남개발공사가 운영 중인 골프장과 콘도 등을 위탁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