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에 실패하면서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여수시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내버스 노사는 파업 예고일인 28일 5시 이전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타결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마지막까지 파업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하는 한편 28일 오전 5시부터 예고된 파업에 대해 비상수송대책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전세버스 133대를 확보해 기존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할 예정으로 전세버스 대체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시 공무원들을 승강장에 배치해 도우미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노선체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유사노선만 통폐합했다. 62개 노선이 45개 노선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버스는 등하교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치된다.
시는 파업초기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무료로 운영키로 했다.
시는 또 택시운행 부제를 해제해 택시이용률을 높이고, 11인승 이상 자동차에 한해 유상운송도 허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파업을 막기 위해 필요한 노조 측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요구를 전폭 수용키로 하며 시민 불편 최소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측도 파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더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시내버스 3개 업체 노사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됐고, 지방노동위원회도 4차례 조정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안 거부로 노조 측은 지난 24~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