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
  • 강성훈
  • 승인 2018.06.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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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권오봉 여수시장 당선인]
“시민중심 3·3·3 달성해 새로운 도약 이끌어 낼 것”
권오봉 여수시장 당선인.
권오봉 여수시장 당선인.

 

6.13지방선거 결과 여수시장 선거에서 권오봉 후보는 52.19% 득표율로 45.72%득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권세도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결정지었다.

권오봉 여수시장 당선자는 여수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행정대학원에서 도시개발행정학과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행정고시(26회)를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35년여간 공직생활 동안 노무현대통령 인수위 파견(2002),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경제특보, 광양만권 경제청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행정전문가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권오봉 당선인을 만나 향후 여수미래발전 비젼과 선거과정에서 제시됐던 지역의 현안사업 해결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먼저, 간략한 당선 소감을 밝혀 달라.

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성원 해주신 여수시민께 감사드립니다.

35년간의 행정, 경제 분야 전문성을 갖춘 저를 시장으로 선출한 것은 경제문제를 잘 해결하라는 요청으로 생각을 합니다. 여수의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제대로 된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 자신부터 잘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시민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여수의 발전을 이룩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장 취임과 함께 가장 먼저 시행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먼저 시민들을 만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선이다. 이른바 ‘사랑방좌담회’를 열어 사전 대본도, 짜인 방식도 없이 현장얘기를 들으며 소통의 기회로 활용하겠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100개의 여수형 마을기업을 육성해 지역 곳곳에 경제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다.

또, 오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역사박물관 건립하고, 주차정보시스템 구축 및 중장기 확보계획을 수립해 지역내 교통난 해소에 나설 것이다.

 

-. 선거기간 분열됐던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하는 것 또한 선결과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선거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반목은 해소하고 화해와 단합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하겠다.

또한 여수시정을 맡아 이끌어가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실천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균형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간·분야간·세대간 균형과 배려를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

 

-. 핵심공약이었던 ‘시민중심 3.3.3’ 공약의 핵심 내용과 구체적 실행로드맵이 있다면 간략히 설명해 달라.

‘국내 3대 휴양관광도시 진입, 시민 1인당 소득 3만 달러 달성, 정주인구 30만 회복’약속이다.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관광객 수를 늘리는 정책에서 이제는 여수를 다시 찾는 관광지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상생하는 그런 관광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관광객도 만족하고 시민도 함께 풍요를 누리는 여수를 지향하고 싶다.

여기에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통하여 시민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를 달성하고 그리하여 여수를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정주인구 30만을 회복하는 기반을 조성하여 여수가 새롭게 발전하는 기회를 만들겠다.

 

-. 여수가 관광도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한 여론 또한 높다. 구상중인 관광정책의 방향에 대해 언급해 달라.

관광객의 숫자를 늘리는 정책보다 만족도를 높여 재방문율을 높이는 정책을 중심으로 펼치겠다. 특히, 관광활성화 정책이 시민들의 생활불편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관광객 통계를 개선하고 종합적인 관광 계획을 시행할 것이며 음식, 숙박업소 물가정보 공시 앱 서비스를 제공하여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여수에서 한달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개발할 것이다.

특히 균형있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구 여천지역 선소 등 문화유적을 복원하고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을 시행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관광에 따른 시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주차·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문화·예술·체육 등 시민의 정주생활 여건도 개선할 것이다.

 

‘3만달러 소득달성’을 경제정책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손쉬운 예로 여수산단에 일자리가 생길 경우 외지인이 여수로 와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과 여수사람이 취업하는 것은 그 차이다.

같은 일자리라도 지역 인재가 우선 채용돼 지역경제의 순환고리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역민들이 지역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

이와함께 율촌1산단, 삼동지구 등 지역내 유휴 산단의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 노력을 이어가겠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 폐막 이후 5년 넘도록 구체적 활성화 로드맵을 그리지 못하고 있는 박람회장 활성화는 여전히 여수의 주요 현안사업이다. 어떤 방향으로 풀어가고 구체화 할 것인가?

박람회장 사후활용은 관광효과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우선 박람회장 사후 활용에 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특히 박람회장의 조속한 활성화를 위한 박람회재단과 여수시의 공동투자유치를 실행할 것이다. 또한 해양수산 분야 국가 출연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MICE산업 육성을 통하여 컨벤션 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

 

-. 경도 개발사업은 경제청장 시절부터 관심을 쏟아온 사업이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사업방향은 지자체의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역시 경도개발이 지역관광산업에 미칠 영향 등 향후 파급효과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은?

경도개발은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며 시의 재정부담은 교량건설에 따른 비용에 한정된다. 경도개발 과정에서 가급적 많은 지역 업체가 참여하고, 개발 이후 경도관광 산업이 지역 경제와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 중장기 과제일 것 같다. 남해안권 관광벨트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수-남해간 해저터널과 절반에 그친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사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어떤 대안들을 갖고 있는지?

우선고흥-여수간 연륙 연도교를 2019년까지 완료하고 백야-제도-개도-월호도-화태 연도교 건설 계획을 확정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또한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건설도 조기에 실현 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 이러한 기반조성을 통하여 남해안 관광을 획기적으로 활성화 하고 중장기적으로 세계섬박람회 유치여건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당면 현안이다. 전남권역재활병원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시의회에 계류중이다. 시의회는 적자 보전 대책 마련과 여수시와 전남대간 위수탁 협약 내용 공개를 촉구하며 안건 심의자체를 보류했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전남권역재할병원은 광역 의료시설이지만 일차적으로 여수 시민의 여수시민의 접근성이 가장 좋기 때문에 여수에 유치해야 하는 실익이 큰 사업이다.

따라서 새로 구성된 시의회와 쟁점이 되고 있는 적자보전 대책 등을 심도 있게 협의하겠다. 

 

-. 선거 때마다 단골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통해 인구절벽의 반등을 가져온 지자체장은 없었다. 인구정책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가?

앞서, ‘시민중심3.3.3’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인구증가정책은 지금까지 제시한 정주여건 개선정책 등 그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그 정책과제들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이냐가 중요하다.

우선 사회적 인구감소의 대표적인 요인인 교육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려 한다. 여수에서 나서 여수에서 교육받고 지역에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이다. 정주인구 회복의 큰 틀을 만드는 것이 과제인데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상권 부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서 인구 유입여건을 만들겠다.

한편 자연적인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으로 아이 양육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 출산과 보육지원, 주거안정 대책 마련, 일자리 지원 등 청년층의 정착과 출산 장려 정책을 시행하겠다.

 

-. 폭등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정주여건을 개선시켜야 하는 것 또한 새로운 민선시대의 과제로 떠올랐다. 폭등 집값에 여수를 떠나는 여수사람들을 잡을 묘책은 있는가?

부동산의 문제는 오르는 것보다 앞으로의 관리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본다.

여수지역에 수년간 빠르게 상승한 부동산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

이를 위해 건축 과정에서 건설 원가의 과도한 인상요인이 없도록 적정화 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지역사회 빠르게 퍼지고 있는 부동산 투기요인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 적극 협력해 대응하겠다.

 

-. 여수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무소속 시장으로서 정책을 구상하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가?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며 중도 포기했다. 하지만 경선 포기 직후부터 줄곧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 복당을 약속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이나 민주당의 정당의 이념 등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다. 시민들께도 당적이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민들과의 약속도 지켜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복당을 추진할 것이다.

혹여, 지연되더라도 의회와 잘 협의해서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수가 2012년 엑스포 이후에 빠른 발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발전 뒤에는 위기도 따라옵니다.

우리 시민사회가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해서 우리 여수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드는데 동참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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