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6·13 지방선거 당락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선거비용 보전을 두고 다시한번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일 여수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여수지역 낙선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선거비용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선거의 경우 당선되거나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부, 10∼15% 득표 땐 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같은 규정에 따라 여수지역에서는 25명의 후보자들이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거나 절반만 돌려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 미만 득표율로 당선의 기쁨을 누린 당선인들도 있어 이들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6.13지방선거 결과 15%미만 득표율을 얻은 후보자들은 후보자들이 난립한 기초의원 후보군에 집중됐다.
기초의원 후보자들의 경우 18명이 10% 미만 득표율로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고, 7명은 15% 미만 득표율로 그나마 절반은 보전받게 됐다.
나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평화당 최처중 후보는 21.30% 득표율로 낙선자 가운데 유일하게 전액 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가선거구 후보들은 더민주 박상덕, 민평당 노평우, 무소속 박진영 후보 등 낙선한 3명 후보 모두 10%이상 득표율로 절반을 보전받을 있게 됐다.
반면 라선거구에 출마했던 김양효, 박옥심, 김성식, 김순종, 원용규, 고효주 후보 등 낙선자 6명은 모두 10% 미만 득표율로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10명이 출마했던 사선거구 역시 김관용, 박정채, 황필환, 김상일, 김정민, 박영도 후보 등 낙선자들은 모두 10%미만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저득표율로 당선의 기쁨을 누린 라선거구 송재향 당선인은 8.61%를 득표하고도 전액 보전받을 수 있게 됐고, 사선거구 정경철 당선인 역시 8.93% 득표율에 그치고도 전액 돌려받게 됐다.
한편, 전남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모두 15%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 받을 수 있게 됐고, 여수시장 선거에서는 심정우 후보만이 2.07% 득표율에 그쳐 선거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