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관광...속절없는 인구감소...폭등하는 부동산 시장...
지속가능한 관광...속절없는 인구감소...폭등하는 부동산 시장...
  • 강성훈
  • 승인 2018.06.04 0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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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들이 풀어야 할 여수의 현안 키워드 10가지]
여수시내 전경.
여수시내 전경.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지는 후보자들이 풀어야 할 여수의 미래발전을 위한 10가지 키워들 선정했다.

여수는 민선시대 단 한차례도 재선을 허용하지 않는 표심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 역시 앞선 민선시대의 성과를 이어가야 하고, 오류는 바로 잡아야 하는 산적한 과제를 안은 채 시작해야 한다.

여수의 미래를 이끌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자들이 여수 현안의 키워드에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유권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고개들고 있는 박람회장 활성화

2012여수세계박람회 폐막 이후 5년 넘도록 구체적 활성화 로드맵을 그리지 못하고 있는 박람회장 활성화는 여전히 여수의 주요 현안사업이다.

그나마 올해 청소년해양교육원과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이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이 진행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수도 있게 됐다.

또, 박람회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속 제기되고 있는 국제회의장 규격을 갖추는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국제회의장 시설을 갖추는 것은 국제회의도시 지정과도 연계해 박람회장 활성화는 물론 관광산업의 대안이 될 마이스도시로서 기능을 갖추는 중요한 현안사업이다.

 

경도개발사업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철저한 사전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
경도개발사업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철저한 사전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

 

경도개발, 지역미래 담보할 수 있나

미래에셋그룹이 추진중인 경도개발사업 역시 새로운 민선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경도 개발에 따른 연륙교 건립 구간이 당초 알려진 돌산~경도가 아닌 신월~경도 노선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업비 역시 당초 알려진 620억원 규모에서 1천억원 규모로 크게 늘어 실제 사업이 추진될 경우 협약에 따른 여수시의 재정부담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부담 뿐만 아니라 경도개발이 지역관광산업 등 지역개발에 미칠 영향 분석 등 향후 파급효과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새로운 민선시장이 준비해야 할 과제다.

 

반쪽짜리 된 다리박물관, 이어갈 수 있나

다리박물관 완성은 여수가 남해안권 해양관광도시의 중심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사업구간 가운데 화태-월호간 4개 다리가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서 제외된 것으로 논란이 된 사업이다.

국토부가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전국 해상교량의 교통량이 적다’는 이유로 이 구간의 사업을 배제시키면서 지역에서는 ‘반쪽짜리 다리박물관’ 사업이라며 반발이 거셌다.

다행히 전남도가 내년 국고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있고, 정치권 역시 관심을 갖기 시작해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수십년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여수-남해간 동서해저터널 건립 사업도 주요 현안 과제다.

 

전남권역재활병원, 애물단지 될 것인가

의료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여건을 감안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시작된 전남권역재활병원 사업은 여수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보류되면서 표류한 사업이다.

시의회는 적자 보전 대책 마련과 여수시와 전남대간 위수탁 협약 내용 공개를 촉구하며 안건 심의자체를 보류했다.

타지역 사례에 비해 광역지자체의 지원이 터무니없이 작고, 전남대가 맺은 협약 내용 역시 비공개로 일관하며 불신을 키우고 있어 새로운 민선체제가 풀어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각종 부작용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낭만포차의 존치 혹은 이전여부 또한 주요 관심사다.
각종 부작용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낭만포차의 존치 혹은 이전여부 또한 주요 관심사다.

 

낭만포차, 포기해(?) 그냥해(?)

지난해 해양공원 한복판에 문을 연 ‘낭만포차’는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을 찾고 싶어하는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컨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또, 낭만포차의 활성화는 원도심 관광활성화의 주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공유해야 할 공원 한복판에 술판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천편일률적인 음식, 극심한 교통체증, 무질서 등 부작용이 속출하며 ‘없애거나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내야 하는 것도 새로운 민선시대의 주요 과제가 됐다.

 

속절없는 인구 추락...대안 있나

여수시 인구는 지난해말 기준 28만6,382명으로 1년전인 2016년말 28만8,988명에 비해 무려 2,60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수년사이 반등없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역사회 현안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때마다 단골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통해 인구절벽의 반등을 가져온 지자체장은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의제 역시 인구감소 대응책이 될 수 밖에 없다.

정주여건, 교육, 일자리 등 각 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인구증가책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 1년여간 각종 의혹제기가 쏟아진 상포지구 논란 또한 새로운 민선시대가 풀어야 할 주요 과제다.
지난 1년여간 각종 의혹제기가 쏟아진 상포지구 논란 또한 새로운 민선시대가 풀어야 할 주요 과제다.

 

쏟아진 상포 의혹,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상포지구는 지난 1년 넘게 지역사회 갈등을 불러온 키워드다.

최근 돌산 상포지구 특혜의혹 논란과 관련 여수시청 간부공무원이 불구속 기소된데 이어 개발업체 대표가 구속기소되면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제출한 시장과 관계공무원의 고발건에 대한 수사도 남아 있다.

상포지구 개발 과정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해소해고 지역사회 갈등을 풀어야 할 과제 역시 새 민선시장의 몫이 됐다.

여기에 상포지구 인허가 과정에서 조건부로 제시했던 도시기반시설의 이행 문제 역시 새 민선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여순사건 등 갈등치유 해법 찾아야

여순사건 70주년을 앞두고 여수시의회와 전남도의회의 관련 조례가 잇따라 의결되며 위령사업 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 차원의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유족회와 협의해서 개최할 계획이다. 또, 추경에 사업비를 확보해 학술심포지엄이나 역사 순례, 유족 사진전 등 추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순풍을 타고 있는 여순사건 치유의 과정이지만, 여전히 지자체의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역시 무의미한 일이 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민선체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령사업 뿐만아니라, 평화공원조성, 역사박물관 건립 등의 과제 역시 새 민선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지속가능한 관광, 어떤 그림이 필요하나

여수관광은 2012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급격히 성장하며 최근 3년 연속 ‘1,300만 관광객 유치’라는 상징성을 더했다.

전국적인 관광도시로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수관광의 키워드가 지닌 비교우위 자원인 해양생태자원이 아닌 ‘여수밤바다’, ‘낭만포차’, ‘낭만버스킹’ 등 인위적 컨텐츠로 집중되고 있다.

또한, 원도심에 집중되면서 도심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여수관광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화양지구 챌린지파크 등 다양하게 추진중인 관광관련 투자유치 사업 점검도 필요하다.

 

폭등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정주여건을 개선시켜야 하는 것 또한 새로운 민선시대의 과제로 떠 올랐다.
폭등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정주여건을 개선시켜야 하는 것 또한 새로운 민선시대의 과제로 떠 올랐다.

 

폭등 집값에 여수떠나는 여수사람들, 잡을 묘책은

최근 수년사이 여수지역 부동산 가격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의 급상승 추세다.

신규아파트가 잇따르고 있고, 각종 펜션단지, 호텔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부동산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돌산지역의 경우 2016년부터 20%이상의 지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고, 화양면과 남면, 종화동 등도 15% 가까이 지가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아파트 가격 역시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상승 중으로 최근 2년사이 전국 평균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수년간 신규 아파트 물량이 없었던데다가 일부 투자 목적의 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수는 부동산 투자처로 전락하면서 실거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며,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려는 움직임 또한 거세다.

실거주민들이 만족하고, 타지역 인구를 유인할 수 있는 안정적인 부동산 정책 또한 후보자들의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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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수 2018-06-08 08:07:43
ㅅㅂ투기꾼 새끼들 제발 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