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을 대한민국 교육모델로 만들어 갈 것”
“전남교육을 대한민국 교육모델로 만들어 갈 것”
  • 강성훈
  • 승인 2018.05.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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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인터뷰=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후보자]
교육자치위원회 구성...안전한 학교...지역참여형 학교모델
장석웅 도교육감 후보.
장석웅 도교육감 후보.

 

-. 출마의 변을 짧게 말해 달라.

‘이게 나라냐?’ 아이들의 외침으로 시작된 촛불시민혁명은 세상을 바꾸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거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전남교육도 예외가 아닙니다.

‘교문현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입니다. 37년간 평교사로 교실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아왔고 전교조(전국)위원장, 교육시민단체 대표 등을 맡아 참교육 실현과 교육민주화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누구보다 유·초·중·고 교육에 대한 현장 경험은 물론 교육 전반에 대한 안목과 비전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장석웅은 현장교육전문가, 소통전문가라고 자부하며 지속적으로 전남도민과 소통하며, 전남교육을 대한민국의 교육모델로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 후보자가 생각하는 전남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해 달라.

전남교육은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성장의 터전인 교실 혁명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교육청 중심의 형식적, 보여주기식 성과주의 중심의 교육행정으로 인해 학교와 교실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학교, 학교를 위한 교육청으로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많은 분들은 ‘전남에서 아이를 키우면 교육적으로 부족하고 차별받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을 덜어주지 못하고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 이것이 바로 전남교육의 현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산어촌과 도시 간의 교육격차와 원도심의 공동화 문제로 인한 지역별 교육 불균형이 있습니다.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 살리기뿐만 아니라 시지역의 구도심 학교, 큰 규모 학교의 교육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각의 해법 마련이 필요합니다.

-. 후보자가 생각하는 전남교육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전남교육이 마주한 현실은 급격한 인구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 그리고 작은 학교의 증가에 따른 교육적 어려움과 격차입니다. 이는 전남교육이 가지는 한계인 동시에 역설적이게도 전남 교육의 희망을 만드는 실마리이기도 합니다.

작은 학교의 증가는 교육에 있어 여러 어려움을 주는 동시에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적 특성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이런 전남 교육의 단점을 강점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대책으로 ‘전남형 미래학교’ 모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마을과 함께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낮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밤에는 지역공동체의 사랑방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전남 곳곳에 ‘미래형 지역공동체 학교’들을 만들어진다면 학교는 학생교육을 넘어 지역민들의 보건, 복지, 문화 활동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고, 그곳에서 전남교육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 전남교육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또, 문제해결을 위한 후보자의 대안은 무엇인가?

전남교육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남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것에 불안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전남의 교육을 믿고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저는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교육적 신념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들을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작은 학교간의 연합과 교류 확대를 통한 새로운 교육을 실현해 가는 “협동학교군”을 육성하겠습니다.

둘째,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와 야외 체험학습, 마을학교 운영 전반을 지원할 에듀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학부모, 지역민이 참여하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새로운 학교 모델 등을 통해 지역별 교육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전남교육 발전을 위한 후보자의 주요 공약 3가지만 언급해 달라.

첫째, 교육의 문제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가는 방향에서 ‘전남교육자치위원회와 시군교육자치위원회’ 설치를 제안합니다.

둘째, 믿고 보낼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학교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한 학교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끝으로 농산어촌, 도서벽지, 섬지역 등 취약지역과 저소득층 자녀, 장애학생,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지원 사업들을 확대 추진하겠습니다.

-. 교장공모제 시행에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교장공모제 시행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처럼 교장자격을 제한하고 자격을 가진 사람만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거의 없습니다. 의사면 누구나 병원장이 될 수 있고, 교수면 누구나 대학총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교장이 되는 방법에 대한 풍자가 이렇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교장의 눈치를 봐야 하고, 소신 있는 삶 따위는 포기해야 하며, 보여주기 ‘교육 쇼’인 연구학교를 잘 해야 하고, 교장에게 쓴 소리나 비판은커녕, 눈 밖에 나는 사람은 사실상 승진이 불가능하다”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교장이 주는 근무평가점수가 승진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학교는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누가 더 좋은 교사인지는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새로운 학교 교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교직원, 학생들이 추천하고, 소통과 참여를 보장하는 민주적인 리더십을 갖춘 교장을 선출할 수 있는 교장공모제 확대가 절실합니다. 저는 철학과 비전이 있고,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사랑하는 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공모제가 확대되는 것이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유학년제로 확대 시행되면서 현장에서는 환영 분위기다. 하지만, 자칫 준비부족에 따른 부작용 우려 또한 만만찮다. 자유학년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어떤 대책이 있는가?

2016년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체험학습 장소가 공공시설, 예술분야, 농업가공분야 등 특정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도시와 농촌의 연계, 인근 시?군을 연계한 체험학습 장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전문직종 퇴직자를 교육협동조합, 시니어 봉사단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여 진로체험과 도제교육이 진행되도록 하며, 평생교육기관을 학교와 연계하여 진로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 교육불평등의 문제는 여전한 교육현장의 현안 문제다. 지역별.계층별 교육기회의 불균형 문제에 대해 교육청 차원에서는 어떠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인지?

공정하고 차별받지 않는 전남교육, 기회균등을 넘어서 결과의 평등까지 지향하는 전남교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생 간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책임제를 실시하겠습니다. 1대1 맞춤형 지도체제 구축, 시.군 교육지원청 별로 설치된 학습클리닉센터를 전면 개편하여 전문인력 재배치와 예산 추가 지원으로 저학년 단계부터 기초학력책임제를 강화하겠습니다.

취약지역(농산어촌, 섬 지역 등), 취약계층(저소득층, 장애학생 등)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등하교 교통비 지원, 나 홀로 아동 및 방치 아동 보호를 위한 지역연계 돌봄 서비스망 구축, 장애학생 직업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특성화고 특수학급 및 방과 후 학급을 확대 사업들도 추진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제 일생의 교육철학이자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한 약속입니다.

‘사는 곳은 달라도 교육의 질은 같아야 한다!’ 지난 6개월 22개 시군을 다니면서 배운 깨달음입니다.

‘전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 장석웅이 도민들께 드리는 약속이고 다짐입니다.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은 민주진보의 가치를 담고 있기에 17개 시도의 민주진보교육감이 함께 노력했을 때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380여 개 전남의 시민사회단체와 5만 8천여 명의 참여로 선출된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 단일후보로서 16개 시도의 민주진보교육감과 함께 연대하여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전남교육을 도민들과 만들어 가겠습니다.

 

장석웅 후보는 광주고와 전남대를 졸업하고, 노무현재단 전남운영위원, 옥천중 등 다수의 중학교 교사, 전교조 전국위원장, 전남대 총동문회 부회장,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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