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문 항로 준공영제 적용 ‘한숨 돌려’
여수~거문 항로 준공영제 적용 ‘한숨 돌려’
  • 강성훈
  • 승인 2018.05.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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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1일 2왕복 운항 보장...결손분 100% 보조
새로운 선사 모집...선박 노후화 등 과제로 남아
여수-거문도 항로에 준공영제가 적용돼 동절기에도 안정적 운항이 기대된다.
여수-거문도 항로에 준공영제가 적용돼 동절기에도 안정적 운항이 기대된다.

 

여수-거문도간 여객선 항로에 준공영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안정적 항로 운항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수년째 1개 선사가 운항을 독점하는 문제와 현재 운항중인 선박의 노후화 등 주민불안‧불편 해소를 위한 현실적 문제 개선 또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청장 윤종호)에 따르면 “올해부터 여수~거문 항로가 준공영제대상 항로로 선정돼 운영된다”고 밝혔다.

여객선 준공영제는 해양수산부가 올해부터 처음 시행하는 제도로 섬과 육지 사이를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도록 1일 2왕복 운항토록 하고 결손 발생시에는 국비를 지원해 줌으로써 섬 주민의 교통권을 확보해 주고자 하는 제도다.

그동안 여수~거문 항로는 3월부터 10월까지 하절기에만 1일 2왕복 운항하고, 동절기에는 1일 1왕복 운항으로 거문도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불편이 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보조항로 선정에 따라 도서 주민의 교통 편의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수해수청은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등 협의를 거쳐 지난 9일 여수~거문 항로를 보조항로로 지정․고시했다.

이번 준공영제 적용으로 운항 선사는 동절기 추가 운항에 따른 결손액 100%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운항 여건을 적용할 경우 보조금 규모는 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여수-거문도간 여객선 항로는 잦은 결항과 동절기 1회 운항, 여객선의 잦은 고장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운항 선사였던 청해진해운의 면허 취소로 1개 선사만 운항을 하고 있는 실정에서 수년째 새로운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수청은 2014년과 2015년까지 수차례 공모에 나섰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이후에는 아예 공모 절차마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의회 등 지역 일각에서는 공공기관이나 수협 등 유관기관에 여객 운송면허를 부여해, 여객선 및 쾌속 차도선 구입비 등을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법 등을 통해 안정적 운항을 지원해 줄 것을 끊임없이 촉구해 왔다.

또, 기존 여객선의 잦은 고장으로 인한 불안과 불편이 가중되면서 일부에서는 여객선 운항 선사의 보다 적극적인 재투자를 요구하기도 했다.

실제 현재 거문도 항로를 운항중인 여객선은 1994년 4월과 1994년 11월에 건조한 선박으로 25년 연한이 도래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준공영제 시행이 여수-거문도간 주민들의 이동 편의 개선은 물론 관광객 시장의 외연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준공영제 실시로 섬 주민들의 해상 교통 편의 제고와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며 “새로운 사업자 공모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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