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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동, 주민자치·마을자치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
여천동, 주민자치·마을자치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
  • 강성훈
  • 승인 2018.05.02 10:21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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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스스로 ‘불만제로 행복마을’ 만들기 주도
소외계층 소원들어주기...자치토론회...마을가꾸기 등 이어져
여천동 주민들이 스스로 동네 문제해결을 통해 공동체마을 만들기의 롤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천동 주민들이 스스로 동네 문제해결을 통해 공동체마을 만들기의 롤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진정한 ‘마을공동체’의 모델을 새롭게 정립하는 주민센터가 있어 화제다.

1년간 지역민들의 5만원 릴레이 운동으로 모은 희망기금으로 간절한 소원들어주기 사업을 벌여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발전을 고민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불만제로 행복마을’을 구호로 내 건 여수 여천동 사람들이다.

주민들 스스로 토론을 하고 희망기금을 만들고, 착한 가게를 발굴하며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닌다. 재능기부를 통해 마을 벽화를 그리고 공원에 시화를 설치해 동네이웃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물한다.

이같은 변화의 바람에는 지난해 초 부임해 자신의 ‘마을자치’ 철학을 실천하는 첫 무대로 인구 2만4천여명의 여천동을 선택한 김지선 동장이 있었다.

여천동은 여수에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살아가는 곳, 원룸만 300여개, 탈북민과 다문화 가족이 가장 많고, 여수산단 주변 이주민과 원주민으로 인구 구성상 다양한 갈등이 산재했다.

여기에 자생단체는 노력봉사에 연연하는 극히 소극적인 관변단체이고, 모든 문제는 시나 정부의 손길을 기대하는 마을이었다.

 

공동체 문제 스스로 해결능력 키워

이처럼 도심 여느 마을과 다를바 없던 여천동은 지난한해 동안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마을 문제는 마을 스스로 해결해 보자’는 공동체 능력배양 사업이 시작되었고, 첫 사업으로 7개 사회단체 150여명의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전남도내 최초 ‘사회단체 희망워크숍’을 개최해 주도적인 마을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자체 워크숍을 통해 마을발전을 위한 3개분야 9가지 사업을 선정하고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전체 사회단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시의 지원보다는 가급적 민간의 능력과 자원을 연결하여 마을공동체 안에서 모든 해결능력을 갖고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을 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시작되었다.

 

재능기부를 통해 골목길 벽화작업을 실시한 여천동의 한 마을.
재능기부를 통해 골목길 벽화작업을 실시한 여천동의 한 마을.

 

재능과 물품 기부를 통한 따뜻한 마을

먼저,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보살폈다.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꿈길 동행’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들이 5만원씩 기부하는 희망기금 릴레이 운동으로 2,490만원의 기금을 모아 소망우체통에 사연을 접수한 251명 중 31명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줬다.

또, 미용실·식당·병원 등 자영업자들의 물품과 재능을 기부하는 사랑나눔 운동에 매월 39개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 1,460명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원룸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음식배달업소 배달원을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해소사업으로 전국 최초, ‘황색철가방과 희망기동대’를 운영해 15가구를 발굴, 지원하고, 협조실적이 우수한 배달사업자에게는 3만원 상품권으로 격려했다.

 

그림과 색채가 살아있는 산뜻한 마을

삭막한 도심을 따뜻한 색깔로 덧입히는 공동체 작업도 함께 했다.

자체 재원을 만들어 여수 최고의 시민 휴식처인 성산호수공원 산책로 주변에 시화 10개를 전시해 장미공원과 연계한 편안한 공간을 조성했다.

시화가 있는 성산호수공원은 여수지역 유명 시인 각 5명의 재능 기부를 받아 유명 화가의 그림으로 제작해 여수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또, 지역사회 봉사자의 재능기부를 연계하여 절감된 비용으로 어둡고 칙칙한 마을 세 곳에 환하고 생동감 있는 벽화를 그려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주택 관리소장단과 연계해 월 1회 생활쓰레기 감축 운동을 전개했다.

주민자치위원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수시 운영해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고, 쓰레기 반출량을 줄여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 

 

스스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즐거운 마을

각종 환경개선 사업뿐만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지역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에 동참을 이끌어내는 사업들도 전개했다.

전남도내 최초로 마을단위 지역발전토론회를 개최해 무선지역 상권 활성화 차원의 성산공원과 선사유적공원 개발방안에 대한 많은 봉사활동과 제언을 했고, ‘백세시대 즐겁게 공부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성산골 이야기’라는 마을신문을 제작해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했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넘쳐

이처럼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여천동의 ‘불만제로 행복마을’ 사업은 동장을 중심으로 하는 주민센터 공무원조직과 7개 사회단체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번 해보자’는 오기 어린 결의로 시작돼 정착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소극적인 봉사자들이 이제는 앞장서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고 도울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봉사자로 바뀌고 있다.

지역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도 큰 수확이다.

처음에는 우리들이 ‘삔을 뜯으러 가야 하나’ 하던 봉사자들이 이제는 지역자원을 찾고 연계한 후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지난 2월에는 선진국의 마을 만들기 사례를 공부하기 위해 자치위원 20명이 일본 오사카 지역 연수를 다녀왔고, 이런 일련의 활동들은 그동안 여수시의 브랜드사업 평가 최우수, Top성과 평가 2위의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지선 동장은 “주민들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법을 만들어 가는 여천동의 모습은 지방분권 시대에 맞게 우리 지역의 진정한 주민자치의 이정표라는 생각이 든다. 마을자치 그것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며 함께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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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되지? 2018-05-03 03:17:54
한사람의 아이디어가 천만명을 먹여 살릴수 있다는데 큰물에 가서 큰일 하세요ㅎㅎ

서영선 2018-05-02 22:34:25
불만제로 행복마을 따뜻한 여천동~
여천동이 최고야~ 여천동 파이팅!!!

이방인 2018-05-02 22:09:41
먼소리가 들리더마 여기가 그 동네네.
주민자치 마을자치 하더만 실제로 그런 동네가 있네 그려.
좋은 일이고.
주민들 역량도 이제 따라와야 쓰건데.
정말 우리동네도 함 해봐야 쓰것네.

최영미 2018-05-02 21:51:03
최고의 마을 ! 최고의 동 ! 여천동 화이팅!

인생은아름다워 2018-05-02 20:00:55
불만제로 행복마을 여천동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