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북관계의 대전환점이 될 역사적 4.27 남북정상회담이 오늘 오전 9시 30분 판문점에서 시작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르는 최우선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다.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정상회담의 본격 의제로 올려 합의를 시도하는 것으로 양 정상이 담판을 통해 끌어낼 비핵화 합의의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가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관심사다.
여기에 군사적 긴장완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의제에서 양 정상이 끌어낼 합의 내용 또한 주요 의제다.
1953년 이후 계속돼 온 ‘불안정한 평화’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기 위한 종전 논의가 어떤 결실로 어어질지도 핵심 의제로 분석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용 차량으로 판문점으로 이동해,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MDL)에 걸쳐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로 걸어서 월경하는 김 위원장을 악수로 맞이했다.
남북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MDL 선상에서 조우하는 것은 처음이며, 북한 최고 지도자의 방남 역시 최초다.
두 정상은 국군의장대의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에 이어 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에 들어선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1층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며,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기념촬영을 하고 접견실에서 사전 환담을 한다.
이어 오전 10시 30분부터 2층 회담장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시작,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에 들어간다.
양 정상은 각각 오찬을 한 뒤 식수와 친교 행사를 하고서 오후 회담에 들어가며, 회담 상황에 따라 공동으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베푸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이날 밤늦게 북한으로 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