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대립 3여통합 단체, 20년만에 손 맞잡아
극한 대립 3여통합 단체, 20년만에 손 맞잡아
  • 강성훈
  • 승인 2018.04.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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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의 날, 통합의미 살려 4월 1일로 바꿔야”
3여통합 당시 찬반으로 입장이 갈렸던 두 단체가 20년만에 뜻을 같이해 시민의 날을 3여통합기념일로 변경하자는 조례개정 청구서를 제출했다.
3여통합 당시 찬반으로 입장이 갈렸던 두 단체가 20년만에 뜻을 같이해 시민의 날을 3여통합기념일로 변경하자는 조례개정 청구서를 제출했다.

 

3여통합 20년을 맞은 가운데 여수지역 일각에서 3여통합의 정신을 살리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0년 전 3여 통합 당시 찬반 단체로 극하게 대립했던 3여통합6개항이행촉구범시민대책회의(의장 허영문)와 3여행정구역통합추진위원회(공동대표 및 집행위원장 고효주)는 17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여 통합 취지를 살려 매년 4월 1일을 여수시민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양 단체는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의 3여 행정구역 통합일인 1998년 4월 1일을 통합 여수시의 시민의 날로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화해의 첫 번째 사업으로 10월 15일인 여수시민의 날을 통합 여수시 출범일인 4월 1일로 변경하자는 ‘조례개정청구서’ 여수시 민원실에 접수했다.

이들은 4월 1일로 시민의 날을 바꾸고 3여 통합의 위대한 시민 정신 계승을 위한 모든 기념사업도 함께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허영문 의장은 “3여통합 20년이 됐으나 약속했던 항목은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시민의 날 변경을 적극 찬성하는 뜻과 이제는 전 여수시민이 화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 뜻에서 우선 시민의 날을 변경하는 안을 찬성하고 이후 기념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고효주 대표는 “전국 최초로 주민 스스로의 발의에 따라 서로 양보하는 위대한 결정을 하고 통합 여수시를 출범시킨 역사적인 1998년 4월 1일을 통합 원년으로 기념하기 위해 여수시민의 날로 변경해야 한다는데 찬반 단체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여수시민의 날 변경추진위원회’(상임대표 고효주)를 발족하고 지방자치법 제15조(조례의 제정과 개폐청구)에 따라 만 19세 이상 여수시민 4703명 이상을 대상으로 서명 작업에 돌입해 여수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여수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3려통합 기념일을 여수시민의 날로 제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민들 64.2%가 찬성했고, 이 중 68.5%가 통합여수시 출범일인 4월 1일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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