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여수 인근 해역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되면서 보건당국이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양수인)은 지난 28일 여수 해안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올 들어 처음으로 분리됨에 따라 해수, 갯벌을 대상으로 4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 오염도 검사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광, 함평 등 서해안과 장흥, 강진 등 남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해수와 갯벌을 매월 1회 채취해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사한다.
검사 결과 균이 검출되면 해당 지역 시군 및 도 소속 행정기관에 알려 지역 내 감염병 예방관리대책 수립 및 홍보를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한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전남에서도 아열대화가 진행되면서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등 해양환경이 변화해 점차 균 출현이 빨라지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달 이상 빨리 발견됐다.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증은 지속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간질환자, 기저질환자, 알콜 섭취자 등을 중심으로 해마다 60~70명이 발생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해수에 피부 상처가 접촉됐을 때 주로 감염된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바닷물 온도가 16℃ 이상일 때 비브리오패혈증균 증식이 활발하다”며 “여름철 간질환자나 기저질환자 등 만성질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은 어패류 생식 섭취를 금하거나 해수 접촉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고, 어패류 조리 시 철저한 위생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여수시 낙포동 사포 부두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돼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