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신임경찰 교육생이 지명수배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7일 해양경찰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께 교육원 234기 신임경찰 권태훈 교육생이 서울 노량진 이마트 앞 노상에서 주거침입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에 노량진 지구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교육원에 따르면, 이날 권태훈 교육생은 친구를 만나러 길을 가던 중 ‘잡아라’라는 다급한 소리와 함께 급히 뛰어오는 40대 중반의 남자를 발견했다.
뛰어오는 남자가 범죄 용의자임을 직감한 권 교육생은, 도주로를 차단하고 팔을 뒤로 젖혀 남자를 제압했다.
이를 지켜 본 주변에 있던 행인이 112에 신고해 노량진 지구대 경찰관들이 남자를 체포했다.
체포된 40대 남자는 타인의 집에 무단 침입하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집주인에게 발각돼 도주하던 중 붙잡힌 것이다.
또, 지구대 신원확인 결과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명수배자로 밝혀졌다.
권태훈씨는 “아직 교육생 신분이지만, 항상 최고의 해양경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해양경찰관의 본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그러한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나설 수 있었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한편, 해양경찰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의 다양한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9월 해양경찰교육원 신임교육생이 대구의 한 당구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응급처치술로 구조했고, 지난해 3월에는 교육원 소속 경찰관 2명이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익수자를 구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