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원들, 공약 얼마나 지켰나 물었더니 ‘나몰라라’
여수시의원들, 공약 얼마나 지켰나 물었더니 ‘나몰라라’
  • 강성훈
  • 승인 2018.03.2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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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협, 공약이행 자료제출 요청에 6명만 참여
“공약 구체성 떨어져...책임있는 자세로 의원직 임해야”
제6대 여수시의회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임시회에 들어갔다.
제6대 여수시의회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임시회에 들어갔다.

 

6대 여수시의회가 마지막 회기를 앞둔 가운데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의원들의 공약 이행 실태 분석에 나섰지만, 의원들은 제대로 된 평가 자료마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시민협(이하 ‘시민협’)에 따르면 “제 6대 여수시의회 의원들의 후보자시설 공약내용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구체적인 실행 방법없이 추상적이며 포괄적인 내용으로 일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평가 작업을 위해 26명의 시의원에게 선거공약 이행상황에 대한 자체 평가 자료를 요청한 결과 이에 응한 의원은 강재헌, 김순빈, 김유화, 김행기, 오홍우, 원용규 의원(가나다순) 등 6명에 그쳤다.

강재헌 의원은 2017년까지 1억원의 기부약속을 완료했고, 지역구내 빨간밥차 운영 원활화,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 등 사회약자 지원과 광역 시내버스 운행 등 교통 환경개선을 위한 활동으로 공약 이행에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김순빈 의원은 지역구 특성에 맞게 농어촌에 주요 관심을 두고 주거환경개선 등 정비사업에 노력한 내용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김유화 의원도 주택공동방역 지원조례 제정, 여수 소재 대학 산단관련학과 개설 추진, 도서관상호 대차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생활밀착형 실천 활동에 주력해 일정부분 이행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김행기 의원은 도로개설 및 통행로 정비 등 지역교통개선사업, 공동주택단지 개선 활동, 장애인 전동차 수리비지원 및 순회수리, 찾아가는 생활서비스반 운영 등의 공약을 실천했다.

오홍우 의원은 주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지역구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추진활동을 했고, 원용규 의원의 경우, 원도심에 관심을 두고 환경개선 사업과 관광인프라 구축 활동에 주력했다.

시민협은 “전체 여수시의회 의원들의 후보자 선거공보물 공약내용을 살펴보기도 했지만, 의원별로 공약 건수의 차이는 별개로 두더라도 서술 방식도 차이가 커서 사실상 비교 평가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이 짧은 한줄 수준의 문구에 그쳐 과연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며 보다 구체적인 실행공약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또, “시의원이라면 최소한 자신의 공약을 점검하고, 얼마나 책임 있는 자세로 의원직에 임했는지 성찰해야 마땅함에도 26명의 시의원 중에 6명만이 선거공약분석 자료를 보내온 것은 아쉽다”고 의원들의 안일한 행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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