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기찻길 공원화 사업, 뜬금없는 민원에 제동(?)
옛기찻길 공원화 사업, 뜬금없는 민원에 제동(?)
  • 강성훈
  • 승인 2018.03.15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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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구간 10여미터 높이 복토 요구에 여수시 ‘난감’
시 “예산․공기 증가․공원이용률 저하...어려울 것”
전라선 옛기차길 공원화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복토를 요구한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라선 옛기차길 공원화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복토를 요구한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라선 옛 기찻길 공원화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구간에 대해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계획 변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덕양~둔덕에 이르는 8.4km구간의 옛기찻길에 방풍림공원을 조성중이다.

이와 관련 최근 여천전남병원 건너편 일부 구간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높이 10여미터 길이 600여미터에 이르는 규모의 복토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일단 편성된 예산과 일정 등을 감안하면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공사 관계 업체를 통해 실행가능성 여부에 대한 검토를 요청해 최종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민원을 수용할 경우 자전거길과 산책길을 조성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크게 훼손할 뿐아니라 예산과 공기 증가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복토할 경우 경사로가 4.0%로 자전거로로 활용하기 위한 3%를 크게 웃돌아 자전거 도로로 이용불편이 가중되고, 장애인들의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 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시설공단으로부터 폐선로만 임대를 한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한 협의를 해야하는 등 현실적으로도 역시 쉽지 않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비판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늘어가는데 시민이 다함께 하는 힐링공간이 장애인들을 배제하고 접근이 힘들게 만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예산이나 공사기간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판단되지만,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만큼 업체의 검토의견을 보고 최종 결정지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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