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고흥 해수욕장 변사사건 수사 집중
지난 1일 고흥의 한 해수욕장에서 발견된 30대 남성의 변사체가 해경수사결과 납치․감금 피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여수해양경찰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납치해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특수감금치사)로 A(32)씨 등 6명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A씨는 1년 전 평소 대구에서 알고 지내던 피해자 B씨에게 도박자금으로 1,700만원을 빌려주고 여러 차례에 걸쳐 변제를 독촉했지만, B씨가 돈을 갚지 않고 고흥의 한 김양식장으로 도주했다.
이에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경 평소 알고 지내던 C씨 등 6명과 함께 고흥에서 일하고 있던 B씨 숙소를 찾아가 납치한 후 인근 해수욕장으로 끌고가 감금․협박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구속된 이들은 피해자를 폭행ㆍ협박ㆍ감금하여 돈을 받아내기로 사전에 구체적인 범행방법을 치밀하게 계획했으며, 피해자가 갚을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피해자 모친에게까지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경의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A씨 등은 납치와 폭행, 감금한 혐의는 인정하고 있으나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부검결과 피해자 폐와 기도에서 다량의 모래가 검출되어 타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살인혐의 입증을 위해 보강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B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 경 고흥의 한 해수욕장에서 상·하의가 완전 탈의 된 상태로 숨져있는 것을 마을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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