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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와 미투(MeToo) 운동
6.13 지방선거와 미투(MeToo) 운동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8.03.1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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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 주필
이상율 주필

 

오는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유권자가 어느 때보다도 후보선택에 매우 어려움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형인 남·북 간의 평화 문제, 개헌 여부와 같은 정치적인 문제, 각계각층으로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미투(MeToo) 운동이 예외 없이 정치판에서도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와 극심한 혼란이 거듭되고 있어 바른 선택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투 운동은 지난 1월 29일 서지현 현직 검사가 JTBC에 출연하여 검찰 내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면서 불을 지폈다.

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연극연출가 이윤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발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널리 퍼지고 이후 시인 고은, 극작가 오태석, 영화감독 김기덕, 배우 故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등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은 2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드디어 3월 2일 미성년자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극단대표 조증윤이 구속되기도 했다.

파장이 확대되자 급기야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날로 증가하는 미투 운동으로 정치권도 좌불안석이다. 충청남도 안희정 지사의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가 지난 3월 5일 JTBC 뉴스룸에서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언급하였다.

안희정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나섰던 거물급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충격파는 컸다. 이어 충남지사 출사표를 던진 전 청와대 대변인 박수현, 서울특별시장에 도전하려던 국회의원 민병두, 전 국회의원 정봉주 등이 미투 운동의 한 복판에 던져졌다.

박수현 씨는 정치적인 음해, 정봉주 씨는 사실이 아니다. 민병두 씨는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면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물론 법적인 절차를 통해 진실은 밝혀지겠지만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희생자임에는 분명하다.

사전에 따르면 미투 운동은 작년(2017년) 10월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게 된 해시태그(#MeToo)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된 운동이라고 한다.

이 캠페인은 사회 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사용했던 것으로, “앨리사 밀라노”에 의해 대중화되었다. 여성들이 트위터에 여성 혐오, 성폭행 등의 경험을 공개하여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의 보편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고 이후, 수많은 저명인사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이 자신의 그러한 경험을 밝히며 이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이후 이러한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시민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모이고 모여 변화의 물꼬를 텄으며, 이게 오프라인으로 결집이 이어지면서 '집단 지성'으로써 힘을 증명한 것이다. 언론에 의해 형성된 여론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때문에 시민들 스스로가 주도하는 여론이다. 즉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가 제안과 참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With You는 공론화를 앞당긴다.

미투 운동으로 술집과 노래방이 개점휴업이라고 한다. 직장 회식 문화는 1차에서 끝나고 2차, 3차나 노래방에 가지 않고 남녀 간 집단 모임을 자제하기 때문이란다.

자신이 했던 언행이 상대방에게는 불쾌한 감정을 주진 않았는지 스스로 언행에 자기 성찰을 하게하고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성적 행동은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미투 운동은 이미 절반이상 성공한 셈이다.

우리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시·도지사 및 교육감, 시장 군수를 비롯하여 기초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2월 13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이미 선거전은 시작됐다.

좋은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다. 좋은 후보는 매니페스토를 실천할 수 있는 후보다. 예산확보, 구체적 실행계획 등이 있어 이행이 가능한 선거 공약을 하는 후보가 최우선이어야 한다.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시급한 사안이 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소통 능력이 있어야한다. 지역 이익이 어긋날 경우 주민을 설득하며 소신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미투 운동의 대상자는 스스로가 나서지 않는 것이 자신을 살리는 길이다.

유권자는 여러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성을 갖춘 후보들이 골고루 들어가도록 신중했으면 한다. 공약 실천 가능성과 정치력도 평가해야한다. 혈통 등으로 맺어진 관계나 연고(緣故)에 연연하지 말고 지역을 위해 일한 경험이나 경력을 중요하게 생각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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