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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에 되레 위로를 받아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에 되레 위로를 받아요”
  • 강성훈
  • 승인 2018.03.0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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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김민성 국제와이즈멘 진남클럽 회장.
교복나눔...풋살대회...장학사업...차별화된 봉사활동 눈길
국제와이즈멘 진남클럽 김민성 회장.
국제와이즈멘 진남클럽 김민성 회장.

 

“단돈 1천원에 수천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웃음꽃을 선물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나눔이 어디 있겠어요?”

지난 겨울 막바지 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린 지난달 21일. 흥국체육관은 새학기를 앞두고 교복을 구하기 위해 방문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곱고 손질된 수천벌의 교복이 체육관 한 켠에 가득했고, 한 켠에서는 원예체험 부스·드라이플라워캔들 등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자리했다. ‘추억의 책가방’ 코너에서는 옛 교복들이 학부모들의 학창시절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국제와이즈멘 여수진남클럽이 여수YMCA와 함께 마련한 ‘여수지역 중·고생 교복 나눔마당’장터다.

‘교복나눔마당’은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신입생에게는 새 희망을, 재학생에게는 나눔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2014년 처음 시작했다.

올해로 5년째 진행된 이날 교복나눔마당에서는 여수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기증받은 5,000여 점의 교복을 깨끗하게 수선하고 세탁해 전달했다.

교복 값 대신 받은 1,000원 정도의 나눔 성금을 기탁해 모금된 200여 만원의 성금으로 관내 취학계층 학생들에게 신학기 체육복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여수산단 GS칼텍스 외 12개 기업 관계자들이 8,3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취약계층 415명의 학생들에게 새 교복 지원을 위한 기금 전달식도 가졌다.

이처럼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이뤄진 ‘교복 걱정 없는 여수’를 위한 교복나눔 캠페인은 이제 ‘겨울철 김장나눔’과 함께 여수를 대표하는 나눔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같은 ‘교복 나눔문화’가 자리매김하기까지 해마다 일선 학교를 돌며 하소연 끝에 교복을 수거하고, 사용 가능여부를 판단하는 선별작업을 거쳐, 수선, 세탁까지 고된 수고로움과 만만치 않은 비용을 기꺼이 기쁨으로 받아들인 손길들이 있었다.

국제와이즈멘 여수진남클럽(회장 김민성) 80여명 회원들이 화제의 주인공.

“많은 봉사단체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데 비슷한 분야에서 봉사를 진행하다 보니 중복지원이나 대상찾기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라는 김민성 회장.

이렇게 시작된 고민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초첨을 맞추는 계기가 됐다.

“타 클럽과 차별화된 봉사프로젝트를 개발해 집중한다면 보다 긍정적인 효과와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교복나눔’은 이렇게 첫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까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의 열띤 참여 요청을 외면하지 못하고 고등학교까지 참여를 늘렸다.

“수십만원하는 교복 1벌을 4천원에 구입할 수 있으니 학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아이들에게는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으니 더없이 의미있는 봉사활동이었죠”

그럼에도 뭔가 부족한 듯 했다. “교복만 나눠주기에는 밋밋하다는 생각에 행사장을 찾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를 만들고 청소녀들이 참여하는 공연프로그램을 함께 했어요”

이제 ‘교복나눔마당’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장이 되었다.

지난달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교복나눔 행사.
지난달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교복나눔 행사.

 

사실 진남클럽은 교복나눔 이전에 장학사업을 통해 이미 지역 청소년들을 인재로 키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2007년 진남클럽장학회를 설립해 2013년까지 3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2014년에는 2억원의 자본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을 통해 지난해까지 7천만원의 장학금을 성적우수 학생은 물론 예체능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2014년부터는 ‘여수지역 청소년 풋살경기대회’를 이끌고 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를 형성하고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풋살대회는 청소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팀이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38개팀 4백여명이 참여하는 지역 청소년들의 최고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지역청소년들을 위한 여수진남클럽만의 차별화된 봉사프로젝트는 지역의 새로운 나눔문화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고민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작은 나눔 활동을 통해 오히려 저희들이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라는 김민성 회장.

또, “다양한 형태의 나눔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에 함께 함으로써 이들이 지역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중심에 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인다.

한편, 국제와이즈멘 진남클럽은 올해로 43주년을 맞는 국제봉사단체로 80명의 정회원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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