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초읽기' 국민의당, 지역정치권 셈법은
'분당 초읽기' 국민의당, 지역정치권 셈법은
  • 강성훈
  • 승인 2018.01.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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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주승용 엇갈린 행보에 기초‧광역의원들도 갈팡질팡
국민의당이 사실상 분당 상황에 놓이면서 지역 정치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
국민의당이 사실상 분당 상황에 놓이면서 지역 정치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

 

국민의당이 사실상 분당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지역 정치권도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여수의 경우 2명의 국회의원인 주승용 의원과 이용주 의원의 입장이 갈리면서 지방의원들도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 대표를 따라 갈 것인지, 아니면 통합 반대파에 합류할지,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남을 것인지 등을 놓고 셈법이 복잡하다.

여수지역 시의원의 경우 국민의당 소속이 전제 26명 중 13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전남도의원도 전체 6명 중 3명이 국민의당 소속이다.

당장 내달 초 신당창당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판단을 내려야 할 초침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 기초‧광역 의원들의 경우 세 갈래 길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먼저, 국민의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노크하는 세력이다. 이미 일부 시의원들의 경우 국민의당을 탈당해 더민주의 입당 절차를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부는 국민의당을 탈당해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개혁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세력이다.

이들은 당장 6월 선거가 눈앞인 상황에서 바른정당에 대한 반감이 큰 지역 정서에서 통합신당에 참여하느니 ‘호남 색채’가 강한 개혁신당에 참여해 인지도를 놓고 선거를 치루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부 의원들은 아예 국민의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구상이다.

한 현역 시의원은 “현재와 같은 복잡한 당내 상황에서 섣불리 이리저리 당을 옮기는 것 또한 지역 정서상 쉽지 않은 판단이다”며 “아예 무소속으로 남아 그동안 의정활동과 개인적 인지도로 승부를 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 정치권의 셈법은 제각각이지만, 신당창당과 통합당이 결정될 2월초와 더민주의 복당심의가 열릴 2월 중순이 지역정치인들의 갈림길을 결정할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에 반대하는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가 28일 현역 의원 16명을 비롯해 총 2485명의 발기인 명단 참여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내달 4일 전국 임시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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