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만의 색깔로 최고 수준의 음악적 결과물 자부”
“여수만의 색깔로 최고 수준의 음악적 결과물 자부”
  • 강성훈
  • 승인 2018.01.1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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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5 = 이영만 여수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시내 어디라도 문화예술 공연 펼쳐지는 도시 기대”
이영만 지휘자.
이영만 지휘자.

 

세계합창제 등 다양한 콘텐츠 확대를 통해 여수지역 문화예술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여수시립합창단.

지난 2016년 새 지휘자를 맞으면서 역동적인 무대로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 ‘정확한 지휘와 화려하고 풍부한 감성의 지휘자’란 평을 받으며 여수시립합창단을 최고의 합창단으로 이끌고 있는 이영만 지휘자가 있다.

이영만 지휘자는 서울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러시아와 이탈리아등지에서 수학한 후(Diploma 취득) 미국으로 유학을 해 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합창지휘로 석사학위를(MM), 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에서는 ‘Handel 의 오라토리오 Israel in Egypt 에 등장하는 10가지 재앙에 대한 음악적 표현과 발전에 대한 연구’란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DMA)를 취득했다.

2006년 2월 귀국 후 추계예술대학교(겸임교수), 인제대학교(겸임교수), 서울시립대학교, 목원대학교, 서울대학교(합창, 합주 지도법과 교양합창), 배재대학교 등에서 지휘법과 합창강의, 전공실기를 지도하며 후학을 양성하여 왔다.

2016년 여수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래 다양한 연주를 통해 여수만의 색깔과 무대, 최고의 음악적 결과물들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 지휘자를 만나 지난 1년여간의 성과와 과제, 여수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제안, 새롭게 펼쳐질 여수시립합창단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 1년여간 여수시립합창단을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매회 정기연주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너무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2016년 12월 8일의 취임연주와 2017년 12월 에 9일 송년음악회에서 연주한 L. v. Beethoven의 Symphony No.9(합창 교향곡)의 강렬하면서도 웅장했던 무대가 가장 인상적이었지만 그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헌신한 여수시립합창단원과 스텝들(단무장, 기획홍보), 그리고 여수시청 문화예술과 공무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또한 유래없는 환호와 갈채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여수의 관객 분들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 지역의 문화예술을 이야기할 때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 소외감을 이야기하곤 한다. 실제 현장에서 경험은 어떠했는지?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현상에서 수도권 쏠림현상은 일반화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실제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바이고 상대적 소외감 역시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년여의 여수시립합창단과 함께 하면서 우리만의 색깔과 무대, 그리고 어디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음악적 결과물들로 인해서 여수시립합창단이 자랑스러워졌다.

다만 시립합창단이 수도권 단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더욱 수준 높은 연주를 많이 하고 국내외에 여수시립합창단의 기량을 선양할 수 있는 각종 정책과 지원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 여수지역 문화예술 현주소를 진단해 본다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본다면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여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음악대학이 없다는 것은 지속적인 수준 높은 지역 음악가들의 등장과 선의의 경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예술이란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환경에 대한 도전입니다. 좋은 후배 음악가들이 계속 무대에 나온다면 스스로를 단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로 아쉬운 것은 문화 예술을 즐기는 계층이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피아니스트나 테너 가수가 등장한다 해도 우리나라가 진정한 문화 예술의 강국이 되려면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고 즐겨야 할 것이다.

이런 부분에는 저와 같은 문화 예술인들의 책임이 크지만 진정한 문화예술의 힘을 믿는 - 그것을 결코 경제논리로만 바라보지 않는 – 정치 사회지도자들과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 향후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제안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2017년에는 시민합창제가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2017년 송년음악회는 지역의 우수한 합창단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인 큰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또는 프랑스의 파리가 유명한 관광지이면서도 문화예술의 국제중심도시로 유명한 것처럼 우리 여수도 문화예술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도시를 계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듯이 상설예술무대나 브런치콘서트 등의 기획이 필요하고 여수시내의 유명 관광지 어디를 가더라도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멋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 2018년 시립합창단 운영을 위한 큰 그림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2018년에는 가족중심의 연주회(5월중)와 가을맞이 연주회(9월중)를 계획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가벼운 뮤지컬 스타일의 음악극과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 단원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작은 음악회도 다양하게 기획중이다.

- 끝으로 지역 문화예술인과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여수시립합창단의 공연을 만석으로 채워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여수의 수준 높은 시민 여러분들께 가슴 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되고 화합된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비록 짧은 음악회지만 긴 여운이 남는 무대를 만들겠습니다. 지역을 찾아가고 시민들이 향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여수시립합창단의 무대를 사랑하여 주시고 이 전보다 더 넓은 계층과 분야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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