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은 시인, 일곱 번째 시집 ‘곁’ 펴내
신병은 시인, 일곱 번째 시집 ‘곁’ 펴내
  • 강성훈
  • 승인 2018.01.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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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뜻이 깊다” 호평
여수지역 대표 시인으로 해양문학 발전 견인

 

신병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곁'
신병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곁'

“늦가을 꽃의 마알간 낯바닥을/ 한참을 쪼그려 앉아 본다/ 벌들이 날아든 흔적은 없고/ 햇살과 바람만이 드나든 흔적이 숭숭하다/ 퇴적된 가루 분분한 홀몸에 눈길이 가고/ 나도 혼자라는 생각이 정수리에 꼼지락대는 순간,/ 꽃 속 꽃이 내어준 자리에 뛰어들었다./ 혼자 고요한 꽃은,/ 누군가 뛰어든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한 꽃은/ 순간 화들짝 놀랐지만/ 나도 저도 이내 맑아졌다./ 곁이리라/ 화엄이리라 <신병은 -곁->”

여수지역 대표 시인인 신병은 시인이 7번째 시집을 출간해 화제다.

신병은 시인은 최근 일곱번째 시집 ‘곁’을 펴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1989년 ‘시대문학’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해 그동안 6권 시집을 출간한 신병은 시인은 시집에 실리지 않은 시까지 합하면 1,500여편에 이를 만큼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다양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지역예술인들을 조명하는 작업을 하며 지역 문화예술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무용제에서 무용대본을 써 금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시립합창단의 공연에 시작품으로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바다가 위치한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내는가 하면 해양문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참여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깊이를 더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시집의 해설한 호병탁 시인은 무려 25페이지에 이르는 해설을 통해 신병은 시인의 작품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특히, 시인 스스로 “시집 해설 중 가장 긴 글의 하나가 된 것 같다”고 고백할 정도로 신병은 시인의 시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호 시인은 “신병은의 시편들은 한편, 한편 모두가 시의 품격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며 “음성적 요소로부터, 어휘의 선택, 문장의 구성, 어조, 심상, 상징에 이르기까지 갖추어야 할 제반 문학적 요소들이 있을 곳에 자리잡고 빛을 발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또, “그의 시편에는 문학적 장치를 뛰어넘어서는 품격 또한 내재되어 있다”며 “이는 시인의 깊은 사유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글을 쓰는 필자는 우선 그의 ‘도저한 사유’를 제대로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걱정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렇다고 시가 어려운 것은 전혀 아니다. 그럼에도 뜻이 깊다”고 평했다.

한편, 신병은 시인은 그동안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으로 전남시민학상, 지역예술문화상, 전남문학상, 전라남도 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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