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태우고 남면으로 향하던 여객선이 모래언덕에 걸려 1시간여동안 옴싹달싹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여수해양경찰서(총경 송창훈)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께 여수시 대경도 서쪽 400m 앞 해상에서 승객 13명이 탑승해 있던 여객선 H호(211톤)가 마주 오는 선박을 피하려다 저 수심 구간인 모래에 걸려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은 선장에게 구명동의 착용 지시와, 안전관리를 요청하고,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 2척 등을 출동시켜 구조에 나섰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승객 13명 전원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워 출항지인 여수 여객선터미널에 무사히 하선 조치했다.
여객선은 1시간여 뒤 오전 7시53분경 예인선에 의해 모래언덕에서 이탈 돼 자력으로 여객선 터미널로 회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선장은 항해 중 마주 오던 선박을 피하려다 저 수심 구간인 모래에 좌주되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여객선안전관리 업무는 법령에 의해 해양수산부에서 맡고 있으며, 여수서 관내에는 15항로 22척이 운항 중이고, 올해 충돌 1건, 기관 고장 2건, 좌주 1건 등 총 4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2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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