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공장에 2019년까지 3천억 투자
LG화학, 여수공장에 2019년까지 3천억 투자
  • 강성훈
  • 승인 2017.12.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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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산 등 생산시설 확대로 고부가 제품 비중 늘려
LG화학 연구진의 SAP 실험 모습.
LG화학 연구진의 SAP 실험 모습.

 

LG화학이 2019년까지 여수에 3천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신규투자에 나선다.

27일 LG화학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까지 여수공장에 총 3천억원을 투자해 아크릴산 18만톤과 SAP 10만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설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추도록 설계됐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아크릴산 70만톤과 SAP 50만톤의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3천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와 함께 NCC(프로필렌)-아크릴산-SAP으로 이어지는 ‘프로필렌 체인’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크릴산은 SAP의 주원료로 쓰이며, 아크릴섬유,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핵심원료로 세계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590만톤 규모에서 2020년에는 675만톤 규모로 연평균 약 5%의 성장이 예상된다.

아크릴산 분야는 LG화학을 비롯해 독일의 바스프, 미국의 다우, 일본촉매, 미쯔비시 등 세계적인 기업만 고유의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2004년 10여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아크릴산 촉매 및 제조공정 기술까지 전 공정을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해 선진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한, SAP는 자기 무게의 최대 500배에 달하는 순수한 물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흡수력과 보수력을 가진 특수 고분자 소재로, 생산량의 90% 이상이 기저귀 및 여성용 위생용품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SAP 또한 고도의 생산 기술이 필요해 LG화학을 비롯해 독일 에보닉, 바스프, 일본촉매 등 소수의 선진 화학기업들만이 생산하는 고부가 제품이다.

이처럼 LG화학은 기초소재 분야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아크릴산 및 SAP 증설 3천억 투자를 포함해 현재 진행중인 기초소재 분야 국내 투자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향후 고부가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차세대 SAP,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을 현재 4조 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7조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고부가제품인 SAP 매출의 확대가 기대된다”며,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어떤 상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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