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지역경제 효과 1조7000억 달해
박람회장, 지역경제 효과 1조7000억 달해
  • 박태환
  • 승인 2017.12.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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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박람회장 지역경제 파급효과 용역 결과
박람회 개최 후 관광객.부동산 시장 ‘활황’
박람회장 활성화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 절실
박람회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1조7000억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박람회장 전경.
박람회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1조7000억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박람회장 전경.

여수박람회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1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용역결과가 공개됐다. 이 용역은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진행됐다.

용역은 박람회장 인 해양박람회특구로 인한 주변지역의 생활여건변화. 경제적파급효과, 관광증대효과, 민간투자유치 효과. 특구 운영에 따른 정부지원의 실익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여수 GRDP 전국 평균 3배 높아

지역내총생산을 나타내는 GRDP의 경우 2014년을 기준으로 여수는 673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2770만원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다음해인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치른 순천시의 경우 1750만원으로 여수와 50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각 시별 총부가가치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수시 70.2%, 광양시 62.9%, 순천시 21.9%로 제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수세계박람회 전후로 여수와 순천, 광양시 모두 서비스업 중 음식 및 숙박업의 매출액과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숙박 및 음식업 추이를 보면 2010년 4614개 업체에서 2015년 5346개 업체로 무려 연 3%의 증가율을 보였다. 관련업종 종사자수도 늘어 2010년 1만73명에서 2015년 1만2847명으로 5% 증가했다.

특히 3급에서부터 특1급까지의 관광호텔수를 보면 2009년 5개였던 호텔수는 2015년 29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연 숙박인원은 2009년 3만4000명에 총수입 23억원에서 2015년 연 숙박인원 50만명에 총수입 368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박람회 이후 관광객 소비지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2년 박람회 조직위가 조사한 소비지출은 1조2400억 원이었지만 2년 후인 2014년 여수시가 박람회 개최의 도시발전 파급효과 분석에서는 무려 3배가 증가한 3조1614억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람회 이후 관광객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판단했다. 용역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 이후 여수시 관광객 증가는 2013년 373만명, 2014년 309만명, 2015년 642만명, 2016년 576만명이라고 추정했다.

이렇게 증가한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 26만4000원을 적용할 경우 여수에서 3971억원이 지출됐다고 분석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인근 부동산 경기도 활발해 박람회 당시 종사자 숙박시설이었던 힐스테이트 1, 2단지는 2013~2017년까지 3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또 인근 박람회장 배후부지에는 주상복합아파트 10여동이 건설되고 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1조7000억원

박람회장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용역사는 총 투자비 1조331억원 중 정부 회수금 4846억원(기 상환액 1121억원 포함)을 제외한 5508억원을 지역에 재 투자할 경우 여수시는 약 1조7460억원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토연구원이 평창동계올림픽특구에 따른 투자액 3조3063억원의 파급효과가 10조4683억원으로 추정한 추정치를 기준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급효과가 실질적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재단 출연금은 지난 2014년 69억원, 2015년 75억원, 2016년 52억원, 2017년 29억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반해 수입은 2014년 48억원, 2015년 64억원, 2016년 56억원, 2017년에는 72억원을 기록했다.

정부출연금 일몰에 따라 정부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0~39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정부는 박람회재단 출연금을 2017년까지만 지급하기로 했지만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정부 내년예산안에 20억원이 반영됐다.

용역사는 “정부출연금의 일몰은 박람회 재단의 인건비 감소를 야기해 인원 감축 등을 유발할 것”이라며 “인력감소는 재단 고유업무인 임대 및 매각과 수익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여수박람회장의 경우 자체 소득기반이 매우 높아 적은 예산지원만으로도 박람회장의 관리와 민간자본의 투자유치를 이끌수 있기 때문에 박람회장의 사후활성화를 위해 정부를 대신하는 박람회재단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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