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지역과 함께 해야 발전 가능
교육, 지역과 함께 해야 발전 가능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12.06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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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수를 만들기 위한 지방자치개혁 연속 토론회 2]
▲ 5일 여수YMCA 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 두번째 개혁 토론회에 참가한 교육관계자들이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제안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토론회 사회를 맡은 박상진 전교조여수사립지회장, 새로운학교 네트워크 김춘성 이사, 여수시 행복교육지원센터 김일주 팀장, 여수교육지원청 오경준 교육과정지원팀장, 여수일과복지 주종섭 소장.

[여수지역신문협회]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여수를 만들기 위한 지방자치개혁 연속 토론회’ 두 번째 토론회가 5일 광무동 여수YMCA 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교육자치를 주제로 전교조 여수 초·중 사립지회가 주관을 하고 여수지역신문협회와 까치정보신문이 후원했다.

앞서 연대회의는 “교육자치의 기본은 협력과 협치의 거버넌스가 바탕이 돼야 한다. 주민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방안과 해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교육수요, 전담기구로 해소해야

이어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김춘성 이사(새로운학교 네트워크)는 “기본학습 중심의 학교교육이 다양한 방과후활동, 특기적성, 돌봄기능, 스포츠클럽, 인성, 문화, 예술교육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이 더 이상 학교 또는 교육청만의 노력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교가 잘 할 수 있는 기본교육은 학교가 맡고 이 이외의 교육관련 욕구는 지역사회가 전담기구를 만들어 교육발전을 위한 지역적 설계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의 문제는 지방자치제와 연결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사회, 맞춤형 교육정책 수립자 되야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일주 팀장(여수시행복교육지원센터)은 “내년 교육감선거는 지방분권 차원의 교육자치를 앞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 모두가 큰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치단체의 교육에 대한 협력·투자 의지는 강하지만 이를 반영할 제도적·공식적 논의 시스템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의 교육투자 규모의 총량은 매년 확대되고 있지만 지역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역할과 책임은 부족하고 지자체와 교육청이 교육관련 사업을 별도 수립 진행하면서 교육예산의 비효율적·중복적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따라서 학교는 ‘창의와 자율적인 교실의 주체(교사, 학생)를 존중’하고 교육청과 지역사회는 ‘지역맞춤형 교육정책의 수립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는 ‘자율적인 교육 혁신활동의 지원자’로 건강한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지역교육 혁신 및 교육자치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5일 여수YMCA 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 개혁토론회 두번째 순서인 교육자치 토론회에 많은 지역민들이 참가해 교육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관계 마련 중요

다음 발제에 나선 오경준 팀장(여수교육지원청 교육과정지원팀장)은 학교교육과정 속과 밖에서 모두 지역과의 연계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학교교육과정의 자율성과 특수성은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연계관계를 효율적으로 마련해 구성하느냐에 따라 반영이 잘되었다고 할 수 있고 학생교육활동도 좀 더 효과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학교 밖 학생교육활동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사항이며 지역에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거나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을 전담할 조직의 신설도 제안했다. 오 팀장은 “지역의 교육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단체를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며 “대규모 또는 명확한 조직 구성으로 운영되는 것이 좋겠지만 초기단계는 소규모로 운영하다 규모와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며 필요에 따라 지자체의 교육지원활동과 연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수, 교육관련 역사 풍성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주종섭 소장(여수일과복지)는 사회교육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 소장은 “여수는 교육과 관련해 충분히 자랑할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79년부터 1982년까지 운영됐던 골목유치원을 예로 들었다. 종화, 광무, 미평, 오천에서 운영됐던 골목유치원은 여수 중부교회가 설립했다. 이후 여수청년회의소에서 운영에 들어가는 재원을 마련해 지원했다.

주 소장은 “당시 유치원 적령기 아동 10명 중 9명은 유치원에 다니지 못하던 시절 골목유치원은 경제적 형편으로 유치원을 다니지 못했던 유아교육의 산실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각 유치원당 40명씩의 원아를 모집해 총 160명씩 총 640명이 골목유치원을 졸업했다.

그러면서 “지방분권시대에 맞춰 교육에서도 자치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맞는 교육제도의 도입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자치선거에서 사라진 교육위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유럽의 정치처럼 비례의원을 늘려서 교육전문가도 지방정계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정리=남해안신문 박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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