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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남해안, 국내 4대 관광거점으로 육성”
구체적 실행계획 발표...지역 일각 “현실성 떨어져” 지적도
여수-남해간 도로, 화태-백야 등 실행방안 빠져
2017년 12월 01일 (금) 07:31:58 강성훈 기자 tolerance77@nhanews.com
   
▲ 정부가 밝힌 남해안관광 해안루트 구상안.

정부가 해안경관이 수려한 남해안 지역을 국제적 해양생태 관광의 거점이나 국내 4대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당장 내년부터 여수를 중심으로 고흥에서 거제에 이르는 관광도로 지정 등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발표가 그동안 수차례 발표된 남해안권 발전 전략과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여수-남해간 연결 도로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빠져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남해안을 국제적인 해양·생태 관광 거점이자, 서울, 제주, 부산에 이은 국내 제4대 관광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내용의 ‘남해안 발전 거점 조성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했다.

기존 해안권 개발사업이 국비 의존도가 높고 사회기반시설 위주의 점적인 사업으로 구성돼 실행력 확보가 어려웠던 점을 보완해 이번 계획은 거점 중심으로 지자체 간 연계협력을 유도해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수와 순천, 광양 등 남해안 8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기본구상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기존 계획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관계장관회의, 지자체 워크숍, 전문가 포럼 등을 거쳐, 관련 지자체와 전문가, 국내외 관광객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15개의 중점사업을 확정했다.

이중 사업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7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 후보지 구체화, 세부 추진방안 등 실행계획도 수립중이다.

이러한 계획이 완료되면, 우선 남해안에는 해안과 내륙의 광역관광루트가 조성될 것이란 구상이다.

또, 피요르드식 해안절경을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노르웨이 사례와 같이, 남해안의 리아스식 자연경관에 건축 및 예술적 아름다움을 가미해 해안도로를 국립관광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가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고흥~거제)을 연결한 해안루트는 페리 운항 등을 통해 육로와 해로를 연계하여 이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당장 내년 상반기 시범관광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오션뷰 명소화 사업,’ ‘테마섬 투어상품 개발’, ‘섬진강 문화예술벨트 조성’, ‘유휴시설 재활용’ 등을 추진한다.

지난 2월부터 기본구상 수립과 병행해 국토부가 추진한 일부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개시한 여수공항 ‘경비행기 항공투어’(일 4~5회 운영)는 다도해 및 리아스식 해안을 감상하는 대표적 상품으로, 평균 좌석점유율이 80%에 이르는 등 이용객이 꾸준한 상황이다.

또한, 광양의 섬진강휴게소를 고속, 시외, 시내버스 간 환승할 수 있는 환승휴게소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 중으로, 내년에는 ’시티투어버스‘ 등과도 연계될 계획이다.

향후 국토부는 본 기본구상 연구 내용을 남해안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세부 실행계획 수립, 예산 협의 등을 거쳐 본격 사업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토부의 이같은 구상 발표에도 지역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이번 발표내용에서 여수-남해간, 거제-통영간 구간을 페리를 이용해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수-남해간 해상 연결의 경우 그동안 수차례 시도됐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간 사업이다.

다만, 연결도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여수-남해간 가칭 한려대교나 해저터널 건설 등의 주장이 논의돼 왔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은 이번 사업구상에도 빠졌다.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역시 2020년 완공 예정으로 당장 내년부터 관광도로를 지정한다는 계획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화태-백야간 도로는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가계획에도 제외돼 어느 시점에서 실행여부를 판단할 지도 미지수다.

이처럼 관광루트 개발의 가장 핵심이랄 수 있는 연결도로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이 빠진 이번 정부안이 얼마나 실효성있게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구상 수립으로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하여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해안권 지역의 소득 3% 증대 및 6,4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관련 사업의 구체적 실행 방안 등 연구개발에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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