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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할 때 가장 많이 웃을 수 있고, 행복해요”
[사람들=생애 첫 완창 무대를 마무리한 여고생 안민주양]
여고생 완창 이례적...수차례 전국무대 최고상 실력 인정
2017년 11월 21일 (화) 08:53:22 강성훈 기자 tolerance77@nhanews.com
   
▲ 안민주양

“정말 꼭 하고 싶었는데, 끝내고 나니 ‘이제 끝났구나’하는 생각 말고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어요”

그렇게 18살 여고생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생애 첫 판소리 완창 무대를 내려왔다.

여수지역 한 여고생이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판소리 흥보가 완창 공연을 성공리에 마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동편제 흥보가’를 완창한 안민주(중앙여고 2)양이 주인공이다.

여고 2학년생이 판소리 완창 도전에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도내에서도 첫 사례로 꼽힐 정도다.

“완창은 소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고, 해야 될 마음의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에 입문한 이들 가운데 평생에 걸쳐 그 목표를 이룬 이는 열명중 두세명에 불과하다는 판소리 완창을 여고생이 이뤄냈다.

안 양을 가르치고 있는 무형문화재 김향순 선생도 “소리를 시작한 지 40여년만에 완창을 완성했다”며 안 양의 실력에 놀라움을 표할 정도다.

수십여 페이지에 이르는 원고를 고스란히 외워야 하고, 이를 3시간여동안 무대에서 관객들과 끊임없이 호흡하며 한편의 공연물로 완성할 때에야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어서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인 것이다.

완창에 나선 안민주 양은 소리를 배운지 10여년째로 2010년 진도남도민요전국경창대회 초등부 대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어려서부터 동요보다는 우리가락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를 보고 국악을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어머니다.

그렇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국악을 배우는 학원에 발길을 내디뎠던 안 양은 6년여전 전남도 무형문화재 동편제 흥보가 보유자인 김향순 선생의 지도를 받으며 본격적인 소리 수업에 들어갔다.

“처음 소리를 듣는데 목이 실하더라구요. 실하다는 것은 성량이 풍부하다는 말인데 여기에 가르치대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소리꾼으로서 재능을 읽었어요”라는 김 향순 선생이다.

이렇게 본격적인 소리 배우기에 나선 안 양은 해마다 빼어난 소리 실력으로 주요 경연대회를 최고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2014년에는 전국 익산판소리경연대회 판소리 중등부 대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서편제보성소리축제에서도 중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수에서 열린 진남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는 판소리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전남도 무형문화재 동편제 흥보가 보유자인 김향순 선생은 이날 공연을 앞두고 “고등학교 2학년의 앳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완창발표를 갖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동반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기에 의미다 새롭다”며 격려했다.

이경엽 목포대 교수도 “완창은 소리꾼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중 하나로 소리꾼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다”며 안 양의 완창무대를 축하했다.

김 선생은 공연을 마치고 나서는 “평소 말이 없는 성격 탓에 무대에서 연극적인 판소리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유자재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무대를 주도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소리를 하면 가장 많이 웃을 수 있고, 제일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는 안 양의 얼굴에서 천상 소리꾼의 모습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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