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원 돌산 회타운 개발 시작하기도 전에 '좌초'
1300억원 돌산 회타운 개발 시작하기도 전에 '좌초'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11.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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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개발 16일 기자회견 열고 ‘사업포기’ 선언박수관 대표 “쏟아지는 민원 섭섭했다”여수시 돌산 회타운 재공모 추진
▲ 정산개발 박수관 대표가 16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돌산회타운 개발 사업 포기를 선언하며 각종 특혜의혹과 민원에 대한 그동안의 서운한 감정을 밝히고 있다.

추가 예산까지 총 1300억원이 투입 될 예정이었던 여수 돌산회타운 개발사업이 무산됐다. 특혜의혹과 각종 민원성 압박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사업이 좌초됐다.

그동안 돌산회타운 사업을 추진해 왔던 (주)정산개발(박수관 대표)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앞서 시와 정산개발은 2016년 12월 1단계 사업으로 550억원을 들여 돌산읍 우두리 809-1번지 회타운 부지 약 2만㎡에 회전목마, 태양광 광장, 호텔, 유스호스텔 등을 설치해 도시의 랜드마크화 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추가 사업으로 네델란드 촌 조성 등 총 1300억원의 투자계획을 여수시에 제출했다.  

박 대표는 “고향인 여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돌산 회타운을 관광지로 가꿀 계획이었다. 특히 최초 계획 대비 두 배 이상의 투자비인 1300억원의 추가 계획도 여수시와 논의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을 비롯해 유람선 선착장, 거북선 전시장, 주변 어촌계, 양식장, 각종 단체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35년 동안 봉사한 고향인데도 ‘공사만 시작되면 보자’는 식의 쏟아지는 민원을 감당키 어려웠고 섭섭했다”며 지역사회에 대해 서운한 감정도 표출했다.

그러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여수시의 돌산회타운 개발을 위한 ‘컨셉 제안 민간공모’결과 2개사가 응모했다. 이 가운데 ㈜정산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선정돼 12월 여수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편 여수시는 정산개발의 돌산회타운 개발 포기에 따라 사업자를 다시 공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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