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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적자 뻔한데 밀어붙일 수는 없어”
<전남개발공사, 죽림택지개발 발빼...왜?>
노른자위 땅 원형보존 주문에 수백억 적자 불보듯
2017년 11월 10일 (금) 09:40:02 강성훈 기자 tolerance77@nhanews.com

여수 소라면 죽림택지개발을 추진해 온 전남개발공사가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최근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죽림택지개발 추진 현황에 대한 서일용 의원의 질의에 그동안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이미 투자된 25억원을 포기하고라도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개발공사의 이같은 입장은 600억원에 이르는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연말까지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포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3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예상하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최근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결과 가장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공동주택 용도로 예상했던 부지의 원형지를 보존하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가장 큰 필지인 2만여평의 산지를 깎아 공동주택 부지로 하고 여기에서 나온 흙을 인근 부지 토공에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원형을 보존할 경우 이같은 계획 자체가 무산되게 된다.

해당 부지를 활용하지도 못할뿐더러 외부에서 흙을 반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토공 공사비로 260억원이 늘어나는 등 600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당초 죽림택지개발은 수익을 내려 했던 것이 아니고 여수시에서 강력히 요청해 검토를 시작했던 사업으로 손해가 조금 나더라도 추진하려 했지만, 시작도 전에 600억원가량 손실이 예측된다면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 “포기할 경우 지금까지 투자된 25억원 정도가 매몰비용으로 나오는데 이것 아끼자고 수백억원 적자가 뻔히 예상되면서도 그것을 발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보완책을 찾아보고 연말 안에 결론을 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전남개발공사는 당초 죽림택지개발을 추진할 경우 30억원 정도의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이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치면서 적자 추정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예측되는 상황서 더 이상 사업강행은 무리라는 관측이다.

일단 전남개발공사가 연말까지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택지내 토지소유주만 1,400명에 이르고, 최근 여수지역내 부동산 상황의 급격한 변화 등을 고려하면 추진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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