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아름다운 겨울 김장축제 막오르다”
“여수의 아름다운 겨울 김장축제 막오르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11.06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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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공장장협‧사회복지시설연합 손잡고 김장축제
배추 8천포기 김장...150여개 복지시설에 전달
▲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와 사회복지시설연합회가 주관한 2017김장대축제가 3일 전자화학고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가을이 무르익을 무렵 여수에는 특별한 축제가 펼쳐진다.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 하는 소외계층들에 김장나눔과 연탄나눔 등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는 이른바 ‘나눔축제’다.

이 따뜻한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막을 올렸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달여 빨리 시작됐다. 지역내 김장나눔이 12월초에 집중돼 꼭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공급키 위한 대안이다.

지난 3일 오전 여수전자화학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는 고무장갑이며 위생복으로 중무장한 4백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여수국가산단공장장협의회와 여수시사회복지시설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희망 2017 행복나눔 김장대축제’다.

이날 김장대축제에서 소요된 배추는 모두 8천포기, 절임배추 20㎏들이 850 박스, 무게로 17톤에 이른다.

김장김치는 전남 동부권 소규모 복지시설 150여곳에 서비스 제공인원에 따라 차등 배분됐다.

김장대축제 비용은 여수국가산단공장장협의회와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에서 후원했다.

공장장 협의회는 그동안 자체 김장행사를 해오다 지역사회 복지기관들과의 자원연계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사회적 자본형성에 기여한다는 의미에서 사회복지시설연합회와 함께 추진했다.

김장대축제에 참여하는 봉사자는 여수국가산단 내 기업 임원들을 비롯한 사회공헌팀과 행정기관, 그리고 지역 내 공공기관, 사회단체, 고교 모자봉사단, 개인 봉사자 등 400여명이다.

김장나눔이라고 하지만 김치를 담그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의 초청공연과 봉사팀별 장기자랑 등도 곁들여져 말그대로 축제마당으로 펼쳐졌다.

▲ 김장대축제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 내 기업과 사회복지단체들이 결합해 대규모 김장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여수지역만의 특징이자 타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봉사단체 간의 연계와 소통, 이를 통한 위기관리 대응력 강화와 공존가치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회복지시설연합회도 김장대축제 하루 전날 2일 소라면 진달래마을 요양원에서 선발대로 나선 자원봉사자 100여명과 함께 김장에 소요될 양념류 등을 사전 준비하는 ‘예비김장’ 활동을 펼쳤다.

신미경 회장은 “매번 김장축제를 준비할 때 마다 수월한 것이 없었지만 내일처럼 나서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을 보면 힘이 난다”며, “함께하는 복지로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가는데 모두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와 복지시설연합회의 김장축제를 시작으로 일선 기업체와 기관들의 김장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수에서는 지난해도 각계각층에서 2만여포기의 김장을 담아 소외계층에 전달하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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