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5년간 안전사고 사상자 전국 최다
여수국가산단 5년간 안전사고 사상자 전국 최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10.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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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건 사고발생...11명 사망...91명 부상
박재호 의원, “노후설비교체․안전시설확충 대책 시급”

여수국가산단내 입주기업의 노후 설비 교체와 안전설비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간 산단공이 관리하는 국가 및 일반산단 61곳 중 21곳에서 총 17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73명이 숨지고, 264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수국가산단의 경우 11명이 숨졌고, 91명이 부상을 당해 사상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화재가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발 24건, 가스누출 20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울산미포산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산단 11명, 대불산단 7명, 구미산단 6명 등의 순이었다.

부상자는 여수산단 91명, 울산미포산단 51명, 남동산단 32명 등으로 조사됐다.

인명피해 규모는 산업단지의 노후도가 높을수록 많았다.

분석결과, 착공된 지 20년 미만인 산업단지에서 3건, 20년 이상 40년 미만인 곳에서 63건, 40년 이상인 곳에서 11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각각 1명, 56명, 280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사고 1건당 사상자가 각각 0.33명, 0.89명, 2.52명씩 발생한 셈이다.

특히 착공된 지 40년 이상 된 산단의 인명피해가 전체의 83.1%를 차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안전사고는 울산미포산단에서 가장 많은 32건이 발생했는데, 노후도가 55년8개월에 달한다.

다음이 50년7개월 된 여수산단에서 26건, 59년5개월 된 남동산단에서 19건의 사고가 발생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이같은 안전사고가 산단 노후화와 관련있다면 관계부처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재호 의원은 “노후 산업단지에서 안전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입주기업, 특히 석유·화학 관련 대기업들이 노후설비 교체와 안전 설비 확충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며 “산자부와 산단공은 주요 안전시설물에 대한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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