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얼마나 오는지도 모를 해양쓰레기’ 대책 착수
‘어디서 얼마나 오는지도 모를 해양쓰레기’ 대책 착수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10.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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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용역...내년 10월 마무리
여수시, 3년간 41억 투입 5,300여톤 수거
▲ 여수의 한 해안가에 밀려든 해양쓰레기.

여수지역 해안에만 해마다 수천톤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확한 발생량마저 파악하지 못해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양쓰레기의 효율적 관리 방안이 전남도 차원에서 추진된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해양쓰레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전라남도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 용역’을 본격 착수, 2018년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전남 해역으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로 수산업, 관광업, 어선 안전 등에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어디에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오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효율적 관리 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남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해양쓰레기의 발생원별 유입량과 공간별 현존량을 과학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발생원별 유입량 조사, 해양 공간별 현존량 조사, 해양쓰레기 관리 대책 수립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입량 조사는 육상, 해상, 외국 등 주요 발생원에 따라 해양쓰레기 유입량 추정 모형과 통계기법 적용, 현장 실측 등으로 진행된다.

현존량 조사에서는 해안, 부유, 침적 등 공간별로 해양쓰레기가 얼마나 쌓여있는지를 파악해 전남지역의 해양쓰레기 총 현존량을 추정하게 된다.

특히 섬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유무인도의 해안쓰레기 현존량 현장조사도 사계절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해양쓰레기가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하고, 또 바다에서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알아야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다”며 “이번 발생량 조사 용역을 통해 효율적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지역에서는 연인원 1만 명과 정화선, 어선·차량 등 60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해마다 수천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2014년 13억 4600만 원을 들여 폐스티로폼 138t과 일반 쓰레기 1677t을 수거했으며, 지난해는 14억 8500만 원을 들여 폐스티로폼 112t과 일반 쓰레기 1860t을 수거했다.

최근 3년간 총 41억 7700만 원을 들여 해양쓰레기 5380t을 치운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해안가에는 쓰레기가 수시로 밀려들면서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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