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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정수고도처리시설 특혜 논란
송하진 의원, “수차례 계약변경...자료요청도 모르쇠”
시, “더 좋은 방법 있으면 검토할 것...간담회 계획도”
2017년 09월 12일 (화) 23:54:47 강성훈 기자 tolerance77@nhanews.com

여수시가 추진중인 정수고도처리시설 도입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지만, 시의회의 재검토 요구에도 여수시가 사업추진을 강행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여수시의회 송하진(무소속/ 시전.만덕.둔덕.미평) 의원은 11일 논평을 내고 “여수시가 추진중인 둔덕.학용정수장 고도처리시설 도입과 관련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사업재검토를 촉구했지만 최근 해당기업과 160억대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604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에 달하는 이 사업을 특정 대기업에게 신기술이라는 허울로 일감을 몰빵으로 밀어주려는가 하면 여러 차례에 걸쳐 계약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사업으로 둔갑시키면서까지 눈속임을 하려는 연유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신기술을 구실로, 특정업체와 계약을 맺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하고,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자 기존 협약을 해지하고 전혀 다른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사건을 물품 건으로 관급계약을 바꿔 추진하는 것은 신기술 도입이라는 명분과도 맞지 않는 행정이다”며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해당 문제에 대한 자세한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한 집행부의 태도도 문제삼았다.

송 의원은 관련 문제를 살피기 위해 정수고도처리시설에 대한 ▲설계도 ▲설계비 내역 ▲계약심의 및 일상감사 내역서 ▲기술협약서 ▲모형도 협약서 ▲신기술협약서 해지 합의서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자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가 선정한 공법 역시 여수시의 여건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송 의원은 “여수시가 신기술을 명분으로 도입하려하는 막여과 방식은 앞서 지난 2015년에도 한 동료의원이 지적했듯이 우리시처럼 급수관로의 노후화가 심각한 도시에는 맞지 않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일반적인 활성탄여과방식에 비해 수백억 이상이 들고, 유지보수용으로 사용되는 필터는 고가이며 이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등 운영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처리방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사업재검토를 재차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신기술 협약을 해지했음으로 지금이라도 공법 선정부터 사업 전반까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하며, 그래도 막여과라는 신기술공법을 적용하려고 한다면 계약법에 맞도록 하도급률을 준수할 수 있도록 공법선정심의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공법사를 재선정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송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시는 “관련 법령에 의해 추진중인 사업으로 특혜의혹은 사실과 다르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경우 선정공법이 반영된 기본 및 실시설계 등에 들어간 20억여원 등 막대한 예산손실을 당할 수 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투자된 시간과 예산을 상쇄할 대안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자료 제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입찰계약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경우 또 다른 특혜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21일 여수시의회와 간담회를 열어 해당 문제에 대해 의혹해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여수시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지난 8월 1일 조달청에 160억여원에 이르는 규모의 수의계약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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