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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의 시작은 ‘여순사건’ ... '반란'은 더욱 아냐
주철희 박사 여순사건 특강서 주장
2017년 09월 11일 (월) 09:05:44 박태환 기자 seano71@nhanews.com
   
▲ 주철희 박사가 '빨갱이'의 어원과 그리고 여순사건의 성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빨갱이’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여순사건 특강을 이어가고 있는 주철희 박사가 ‘빨갱이’의 어원은 ‘여순사건’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순사건은 반란이 아니라고 주장해 논쟁이 예상된다. 그동안 여순사건을 기술한 대부분의 자료에는 여순사건을 14연대 군인이 저지른 반란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 박사는 지난 7일 있었던 ‘여순사건 2번째 특강’에서 “이승만 반공정권의 탄생은 1948년 제주 4.3과 10월 여.순을 시작으로 빨갱이는 민족독립운동가라는 등식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학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4.3과 여순사건을 놓고 이승만 정권은 정부 군대의 진압 과정에서 빨갱이란 말 한마디에 억울하게 죽은 무고한 일반 민간인들이 훨씬 더 많았음에도, 이 같은 사건의 실상은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오히려 사실과는 정반대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주 박사는 “당시 정부는 피해자들 대부분이 좌익 빨갱이들에 의해 죽었으며, 좌익 빨갱이들을 ‘살인마’라고 선전했다. 이와 함께 당시 신문들은 정부의 보도 자료를 아무런 비판 없이 충실히 지면에 옮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갱이’라는 단어는 정권·언론·문인·종교계의 지식이 총망라돼 형성된 담론의 응결체였다”고 평가했다.

‘빨갱이’라는 어원이 탄생한 여순사건에 대한 성격도 반란이 아닌 항쟁이라고 주장했다. 여순사건을 다룬 각종 자료에는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해 있던 14연대 군인이 반란을 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주 박사는 “반란(叛亂)은 정부나 지도자 따위에 반대하여 내란을 일으킨 것”이라며 “그러나 여수 14연대 당시 군인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란이 성립 되려면 현 권력자를 축출하거나 제거해야 하고 나라의 서울 즉 수도를 점령해야 했다. 또 새로운 권력자를 미리 결정하고 주체 세력은 정부요직에 있거나 군사 고위 지휘자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반란을 일으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계획 구체성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여순사건은 그 어떤 한 가지도 갖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 박사는 “14연대 군인들이 제주도 출병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봉기라는 저항(抵抗)으로 표출 하면서 잘 못된 국가의 폭력적 만행과 살인 명령에 항명하고 민족의 형제들을 지키려 했던 몸부림의 저항이었지 체제와 국가를 전복 하려는 반란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주 박사는 세 번째 특강‘제주 4.3의 상황인식’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여수해안통갤러리(관장 이혜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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