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추모탑 건립지 용기공원, 동동공원 '유력'
여수산단 추모탑 건립지 용기공원, 동동공원 '유력'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8.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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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추모탑 건립 위한 공청회 가져
노동계 추모탑 건립위한 준비위 제안

여수산단에서 각종 사고로 희생당한 노동자들을 위한 추모탑이 세워진다. 67년 첫 가동을 시작한 여수산단에서는 그동안 321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133명이 숨지고 245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는 지난 4월 여수지역사회연구소(이하 여사연)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추모탑 건립에 나섰다.

23일 여사연은 추모탑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용기공원과 동동공원에 설치하는 2가지 안을 제시했다.

추모탑 후보 지역 제1안인 용기공원(시유지 4만3,727㎡)은 여수시청과 인접해 시민 접근성과 활용성이 매우 양호하고 안전체험관 유치를 통한 추모시설과 연계하면서 안전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제2안인 소호동 요트경기장 근처 동동공원(시유지 1만7,900㎡)은 좁고 긴 부지 형태로 추모시설 설치는 가능하지만 복합문화공간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추모탑 20억 원·기념관 80억 원·안전체험관 238억 원 등 610억 원으로 추산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조원주 기획국장은 용기공원과 동동공원에 대해 "노조원 등 1000명 이상이 모일 집회 공간으로는 부족하다"며 "추모탑 건립 등을 위한 준비위원회라도 구성하고 향후 구성할 희생자 추모 재단에 유족 참여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식 여수상공회의소 본부장은 "부지를 공원으로 할 경우 여수 국가산단으로 한정지 말고 여수 시민 전체가 공감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8월 말 용역결과가 납품이 되면 이 결과를 가지고 향후 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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