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립외고 추진 결국 무산...추진위 해산
여수 사립외고 추진 결국 무산...추진위 해산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8.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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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0억원 산단 지원금 처리문제 추후 업체와 논의
▲ 지난 2015년 사립외고 설립을 위해 구성된 추진위. 추진위는 24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추진위 해산을 결정했다.

주철현 시장의 최대 공약이었던 여수 사립외고 추진이 결국 무산됐다. 사립외고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웅길 명민장학회 이사장)는 24일 오후 4시 여수시 보건소 3층 회의실에서 마지막 회의를 갖고 추진위 해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추진위 이상률 집행위원장은 회의에서 "사립외고 등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는 새 정부의 교육 정책에 따라서도 해체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2015년 9월 첫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지역내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지난해 초 지역내 사회단체와 교육단체들이 참여하는 ‘행복교육 민관협의체’가 구성되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사립외고 설립과 관련된 활동을 협의체에 위탁했다.

최근에 민관협의체도 해산하면서 사립외고 추진위도 해산하게 됐다.

추진위는 운영예산 차원에서 9명에게 받은 기탁금 5천 400만 원을 기탁자에게 전액 돌려주기로 했다.

앞서 주철현 여수시장은 지난 6월 28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내에 사립외고 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사실상 사립외고 설립을 포기했다.

주 시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사립외고 설립 추진위의 성과를 ▲현실에 안주했던 여수교육에 큰 경종을 울리고 교육도 지역발전의 핵심과제라는 공감대 형성 ▲사립외고 설립을 위해 여수산단과 업무 협약 체결 ▲'여수행복교육 민·관협의체'를 발족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박형렬 여수시 교육지원과장은 "여수산단 25개 회사에서 10년간 40억 원씩 지원받기로 협약한 데 대한 추후 처리 문제는 별도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향후 산단 업체와의 협의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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