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은 화려했지만, 미숙한 운영에 비난 불꽃
불꽃은 화려했지만, 미숙한 운영에 비난 불꽃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8.1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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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교통혼잡 여전...예년만 못한 프로그램 불만도
▲ 올해 두번째 맞은 불꽃축제에서 극심한 교통정체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올해 두 번째 열린 ‘여수밤바다 불꽃축제’가 예기치 못한 폭우에 첫날 프로그램이 갑작스레 취소되는가 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된 극심한 교통정체 등 미숙한 운영으로 얼룩졌다.

여수시와 여수밤바다 불꽃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과 12일 ‘여수의 밤...그리고 별’이라는 주제로 제2회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를 개최했다.

여름밤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에 관람객들의 환호가 이어졌지만, 이틀간 빚어진 극심한 교통정체와 미숙한 운영, 예년만 못한 프로그램 등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올해 불꽃축제는 첫째날 행사 시작 한시간여를 앞두고 쏟아진 폭우 때문에 첫날일정이 취소된 채 둘째날인 12일 하룻동안 진행됐다.

12일 오후 8시부터 낭만버스킹공연, 파이어댄스에 이어 40여분간의 불꽃쇼가 펼쳐졌다.

다른 불꽃축제와 달리 음악과 어우러지는 불꽃공연이라는 특징을 내세워 영화 라라랜드의 사운드트랙 ‘Another Day Of Sun’을 비롯해 ‘여수밤바다’, ‘오랜 날 오랜 밤’ 등 국내외 14곡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불꽃공연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황금 빛깔의 야자수 불꽃, UFO 불꽃, 다양한 캐릭터 불꽃, 움직이는 회전불꽃, 유령 불꽃 등 다양한 모양의 불꽃이 여수의 여름밤하늘을 수놓았다.

이같은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미숙한 운영을 드러내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11일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7시 30여분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해 결국 30여분만에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제대로 된 공지도 없이 갑작스런 취소결정에 결국 행사장은 혼란이 거듭됐고, 행사장으로 향하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축제 홈페이지에는 주최측의 미숙한 대응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이어졌다.

이모씨는 “갑작스러운 폭우지만 행사운영진과 시청관계자분들 많이 실망스럽다”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먼저 안내방송이라도 해야 하는데 철수하느라 바빴다. 이런 행사라면 두 번다시 여수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청주에서 왔다는 정모씨도 “물론 비가오면 어쩔수가 없다는건 아는데 아무런 대처도 알림도 없는 여수시의 대처가 너무나 아쉽다”고 지적했다.

대체로 갑작스레 쏟아진 비에 따른 취소결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이후 미숙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 화려한 불꽃쇼에도 불구하고 미숙한 운영 등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첫날부터 겪은 시내권의 극심한 교통 정체에 대한 불만과 행사 전반에 대한 미숙한 운영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오후 시간대부터 외곽에서 여수로 향하는 차량행렬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이어졌고, 축제시작 2시간여전부터는 중앙동 일대 도로는 물론 진남관 위 소방도로 등 행사장으로 향하는 주요도로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 했다.

행사가 끝나고도 일시에 빠져나가려는 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은 빚은 시내권 도로는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정체가 풀렸다.

둔덕동에 산다는 김모씨는 “새롭고 다채로운 폭죽도 아니었고, 내빈소개 등으로 예고된 시간을 넘긴 운영, 미숙한 진행 등이 이어졌다”며 “관람위치가 협소하고 위험하고, 주차공간이 없어 그야말로 난리였다. 행사규모가 크지 않아 다른 지역 분들 대단히 실망하는 소리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모씨는 “지난해 불꽃축제때 너무 멋져서 여러 지인들 초대해서 관람했는데 국내 불꽃 축제 3대 축제라고 말한 제가 부끄럽더라. 작년 왜이리 규모가 축소된 건지 다들 실망스럽다는 말만하고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축제추진위 홈페이지에는 일부 불꽃쇼에 대한 만족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2년째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으면서 효과가 반감된 축제를 두고 장소 이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모씨는 “홍보효과는 좋지만 교통적으로는 너무 혼잡한 곳인듯 하다”며 “여러가지 불만사항들도 반영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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