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8월의 무인도’로 거문도 하백도를 선정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무인도서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매달 ‘이달의 무인도서’를 선정하는 정책을 추진키로 하고 첫 번째 무인도서로 여수에 위치한 ‘하백도(下白島)’를 선정했다.
8월의 무인도서 ‘하백도(下白島)’는 여수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약 28km 지점에 위치하며, 멀리서 봤을 때 섬 전체가 온통 흰색으로 보인다고 하여 백도(白島)라 이름지어졌다.
우리나라 영해의 기준이 되는 영해기점 무인도서로 영토주권 수호 측면에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이다.
하백도는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섬으로도 유명하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소엽풍란 등 353종의 식물과, 천연기념물 제215호인 흑비둘기를 비롯하여 휘파람새, 팔색조 등 30여 종의 조류가 살고 있다.
또한, 바닷속 붉은 산호초들과 거북바위, 원숭이바위와 같은 기이한 바위들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청정한 자연의 모습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어 국가지정 문화재(명승 제7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백도는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절대보전 무인도서에 해당해 섬에 직접 출입할 수는 없지만, 거문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백도행 유람선을 이용하면 그 절경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
백도행 유람선은 왕복 2시간 가량 소요되며, 자세한 사항은 지역 선사 등에 문의하면 된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매달 무인도서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섬을 선정하고 그 무인도서가 가진 지리적·생태학적 의미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남쪽 바다의 시작점이 되는 ‘하백도’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이달의 무인도서’를 소개하며 국민들께 무인도서가 가진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