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박람회장 활성화 약속 잊었나?
문재인 정부, 박람회장 활성화 약속 잊었나?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8.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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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6월 취임 후 박람회장 관련 언급 없어
박람회재단 이사장 임기 만료 4개월째 후임 이사장 선임 늦어져
▲ 김영춘 해수부장관(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이 장관 임명 직후인 지난 6월 17일 여수를 방문해 어업인들의 문제점을 듣고 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인근에 있는 박람회장을 그냥 지나쳐 박람회장 활성화 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당시 박람회장에 대한 관심을 약속했지만 취임 이후 3개월이 되고 있는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 없어 지역내 반발이 예상된다.

더구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한지 2개월이 되고 있지만 여수박람회에 대한 언급은 물론 지난 7월에 있었던 박람회 개최 5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여수시가 김 장관의 여수방문을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인 지난 6월 17일 광양항을 방문해 국제 복합물류 허브항으로 육성하도록 약속했다. 당시 김 장관은 여수국동항도 들러 어업현장의 문제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박람회장은 찾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수박람회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실현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여기에다 공석이 장기화되고 있는 여수박람회 재단 이사장 선임도 늦어지면서 ‘박람회장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게 하고 있다.

실제 박람회 재단 이사장인 신평식 이사장은 지난 4월 4일 임기가 만료됐다. 신 이사장은 지난 2013년 4월 2년 임기의 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재단 정관상 1차례 연임이 가능해 2015년 연임이 결정되면서 2017년까지 재단을 이끌어왔다.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면서 후임 이사장이 선임되어야 하지만 임기가 종료된 4월부터 현재까지 후임 이사장이 결정이 되지 않으면서 임기가 끝이 난 신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단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열린 박람회 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신 이사장이 축사 등 인사말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후임 이사장의 조속한 선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람회 이후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줄곧 요구해 온 ‘2012 여수선언 실천위원회(이하 여수선언위원회)’는 최근 해수부를 방문해 후임 이사장이 조속한 선임을 공식 요청했다.

이들은 해수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재단 이사장 임기가 만료된 이후 후임자 결정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후임자를 공공기관장 인사원칙에 따라 공모하고 특히 여수지역사회를 잘 알고 박람회 정신과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수선언위원회는 이와 함께 취임 이후 박람회장 방문을 미루고 있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 대한 항의방문도 준비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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