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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관광객 증가 시민불편 가중”설문에 네티즌 비난 봇물
댓글만 수천건 게시되며, 관광정책 비판 쏟아내
2017년 08월 04일 (금) 07:43:58 강성훈 기자 tolerance77@nhanews.com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시민들의 생활불편만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의 시민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여수관광의 통해 드러난 불편과 불만족들을 고스란히 공유하면서 ‘여수관광’의 문제들을 지적했다.

2일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여수지역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시민들의 만족도’를 분석한 기사에 수천건의 댓글이 달리며 하루종일 실시간 이슈로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여수관광의 체험담은 물론, 여수시민으로서 관광객 시장 확대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등을 쏟아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부는 관광객 증대에 따른 부작용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교통난과 주차난, 바가지 상혼, 불친절 등 여수관광 경험의 불편을 쏟아내며 개선을 요구했다.

댓글의견을 단 상당수 네티즌들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생활불편을 호소하는 여수시민들의 목소리였다.

정모씨는 “해양공원 근처에 사는 시민입니다. 12시 넘어서까지 노래부르고 소리지르고...힘듭니다. 관광오신 분들 기분 이해도 되지만 주변 사람들 생각도 좀 해 주었으면 좋겠네요”라고 호소했다.

또, 유모씨는 “지역민들 외식한번하기가 무섭습니다. 관광객에게 폭리를 취하고 먹기 싫으면 말아라는 식에 장사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음식에 질은 더 나빠지고 서비스는 형편없고..정작 여수시민들은 여수를 피해 조금덜 분비는 여천에서 식사합니다”며 크게 오른 물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출향인이라는 한 네티즌은 “간만에 고향가도 차가 막혀 어디를 갈 수가 없고, 먹을 수가 없다. 그 예뻤던 자그마한 도시가 물가만 비싸지고 점점 개성이 없어져 간다”고 안타까워 했다.

여수를 찾았다가 느낀 관광객들의 불만 체험담도 쏟아졌다.

조모씨는 “간장게장 먹는데 대기시간1시간30, 케이블카 타는데 주차30분, 케이블카 탑승30분, 더운날씨 줄서다 체력바닥...관광지 도로가 밀리는 건 기본...숙박은 겁나게 비싸서 결국 순천에서 숙박...여수보다 20~30%저렴...밤10시 되는데 여수에서 순천가는17번국도 차량행렬가득...여수에서 숙박 포기하는 차량같음...고생만했다.”며 하소연했다.

다른 네티즌은 “볼 것도 그냥저냥이고 맛있 는것도 잘모르겠고 길은 좁아 정체되기 일쑤고 그렇더라. 여수 밤바다 노래에 너무 많은 환상을 갖고 있었나보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번 휴가를 여수로 다녀 왔어요. 결과적으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돌산 주변이 주 관광지인데 교통체증이 정말 심합니다. 남도 인심의 밥상은 실종... 초등 1학년 아이포함 5인상 회 먹으려니 25만원 달라 하더군요. 원래 2박3일 계획했다가 1박후 바로 철수했습니다”며 바가지 상혼은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행정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도 줄을 이었다.

35년간 여수에서 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그만한 준비를 하고 나서 불러야 하는데 교통, 음식 어느 하나 제대로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관광객 늘리기에만 급급해서 시민들의 불편은 생각지도 않으니...이러면서 인구 30만 무너진거 다시 채우자고 하는 그런 되지도 않는 말 하지 맙시다! 타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시민들이 우선입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막무가내식 건축으로 아름다운 여수시 미관이 더 안 좋아졌습니다. 여수시는 반성해야하고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라며 무분별한 난개발을 비판하기도 했다.

비판적인 댓글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불편은 당연한 현상으로 불만사항을 줄이기 위해 당국의 노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구경오면 전부 블로그만 외워오는지... 주변 둘러보면 바다 바라보며 쉴 수 있는곳 많은데 죽자사자 블로그 유명한 집 가서는 양에 안차면 욕하고...바다보며 차가운 맥주한잔하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면 되지 그 비싼 낭만포차는 왜? 가서는 또 그리 욕들을 하는지 ㅠㅠ 작고 조용한 도시인데 안타깝...”고 호소했다.

다른 네티즌은 “여수 시민으로 불편한 것도 많지만 여수 오시는분들 좋은 기억만 가져갔으면해요. 유명 음식점 가지마시고 주민들한테 물어보시면 맛있고 깨끗하고 싼 음식점들 가르쳐드려요. 여수는 차로 한바퀴 돌아도 30분안에 다닐수 있어요”라며 조언하기도 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여수좋아요. 작은 도시지만 낭만있고요 사람들 정도 많답니다. 거품가격, 질서정비 이런 걸 시장이 신경 좀 쓰셨으면 하네요. 한번가고 또 가고싶은 도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고 응원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명이 있으면 반드시 암도 있는 법,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걸 명심해야만, 그래도 짜증이 덜 나실 겁니다. 이번 여름도 지혜롭게 잘 넘기시길, 해당 주민들 분께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며 시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수관광’이 실시간 이슈로 등장할 만큼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여수밤바다’등 특정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여수시의 관광정책을 보다 깊이있게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여수시민협은 지난 6월부터 2주간에 걸쳐 ‘여수를 찾는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민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395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결과 “여수시민들은 실제 소득 증가는 미미하고, 물가 상승과 교통 정체, 불법주차 등으로 시민들이 겪는 생활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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