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몰려드는데..." 시, 대안마련 나서
"관광객은 몰려드는데..." 시, 대안마련 나서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8.02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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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연구용역 2건 통해 시민 불편 분석
해안순환도로, 음식·숙박업소 관리 일원화 등 노력
▲ 여수시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민 불편이 가중되면서 대안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여수시가 관광 활성화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앞서 여수시민협은 여론조사를 통해 늘어난 관광객이 지역 경제활성화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교통정체 등 불편만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후 도로·숙박 등 잘 갖춰진 인프라와 ‘여수밤바다’로 대표되는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로 여수 관광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주요 관광지의 입장객이 130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지난 6월말 기준 7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몰려드는 관광객이 직접적인 지역경기 활성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교통정체 등 부가적인 문제로 인해 지역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는 관광 활성화의 이면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선 것.

먼저 교통·음식·숙박관련 시 14개 부서 공무원 50여명은 매 주말 시민과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합동근무를 서고 있다.

최근에는 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클린봉사대가 해양공원에서 청결활동과 함께 무질서 행위를 지도하고 있다.

또 시는 가장 큰 불편사항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시내 진입 차량의 우회를 유도하는 교통상황 전광판을 추가 설치한다.

상습 정체구간인 여수세계박람회장 앞 만덕사거리에 입체교차로를 조성할 계획으로 국비 지원도 요청해 놓고 있다.

근본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해안순환도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원도심과 웅천동, 소호동을 연결하는 해안순환도로 건설에 570억여 원을 투입한다.

시는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근절에도 집중하고 있다. 보건소에 식품위생과를 신설하고 음식·숙박업소 관리 체계를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음식점의 불친절·바가지요금 등을 점검하고 숙박업소 요금 사전신고제를 추진해 요금 안정도 꾀하고 있다.

시는 보다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현재 ‘여수관광의 현주소 및 미래관광정책 발전방향 연구용역’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유입현황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해 놓고 있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관광수요가 숙박업·음식업·관광사업체에 미치는 경제효과와 여수시민의 교통 불편 등 정주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수가 국제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께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극 협조해주신 덕분”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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