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1면 7800만원(?) 원도심 주차장 가성비 떨어져”
“주차 1면 7800만원(?) 원도심 주차장 가성비 떨어져”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7.2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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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의원, 특혜 논란없는 대안책 검토 필요 지적

여수시가 원도심에 추진중인 주차장 조성사업이 투입사업비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 이상우의원은 24일 열린 제178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최근 여수시가 추진중인 진남상가 주차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까지 제기하며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 의원이 분석한 여수시의 계획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회 추경을 통해 44억원의 예산을 들여 100대의 주차장을 건립하겠다며 A부지에 대해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제출해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후 올 들어 1차 추경을 통해 12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B부지를 추가로 매입한 후 2층 주차장을 건립하겠다며 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의회는 땅 매입은 부결시키고 12억원 예산만 승인하면서 주차장 건립비용으로 사용하라고 의결했다.

이렇게 해서 해당 사업은 총 예산 56억원중 A부지 매입비 24억원을 제외한 공사비 32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5년에는 진남상가 상인들이 주차장 건립에 도움을 주겠다며 자발적으로 5천2백만원의 기금을 모금해 시에 납부했다.

여수시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이상우 의원은 각종 문제를 제기하며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먼저, A부지에 건립비용 44억으로 100대의 주차면을 확보하려 했지만, 결국 52대의 주차면 밖에 확보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주차 한면당 무려 8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셈이다.

또, B부지를 매입 후 주차장을 건립한다고 해도 56억원을 투입해 72대의 주차면수를 확보할 수 밖에 없어 당초 100대의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과는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이 의원은 “A부지와 B부지의 소유자가 동일인으로 상가 주민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던 5천2백만원은 해당 부지 매도자의 자금이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투입예산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한 이 의원은 다른 부지를 물색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옛 제일은행 건물을 매입해 진남관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제일은행 옆 주차장을 활용해 주차장을 조성하면 구 도심권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대안으로 진남관 아래 주차장 확장건을 제안했다.

“진남관 아래 시가지 중심에 폐가가 많이 있어 시가 점진적으로 매입을 한다면 원도심 환경개선도 될 것이며, 부족한 원도심 주차장 확보도 될 것이다”는 의견이다.

이 의원은 “현재 의회에서 승인한 부지와 예산으로 진남상가 주차장 건설도 타당할 것이며, 대안으로 제시한 옛 제일은행 매입건과 진남관 밑 주차장 건립건도 집행부가 심도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지 구도심 주차장 문제 뿐만아니라 여수시의 예산을 사용함에 있어서 특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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