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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scandal)
2017년 06월 23일 (금) 12:19:55 이상율 기자 ylsyool@chol.com

그리스 신화의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아레스가 바람을 피우다 남편 헤파이스토스가 설치해 놓은 함정에 걸려 모든 이의 웃음거리가 됐다.

이후 지금의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또는 치욕적인 평판이나 소문을 뜻하는 스캔들이 탄생하였으며 함정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 skándalon이 영어의 scandal로 변천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운노 히로시는 “역사를 비틀어버린 세기의 스캔들”에서 로마 황제 칼리굴라와 네로의 광기, 잔 다르크에 대한 파리 대학교수들의 음모와 사형 재판, 드레퓌스의 군사 기밀 유출 사건, 프랑스 혁명의 전조가 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목걸이,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의 승부 조작 사건, 록펠러의 정사 사건,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등을 소개하고 그 사회와 시대의 가치관이 얼마나 휘청거리고 있었는지 잘 말해준다고 설파했다. 난세와 스캔들은 맞물려있는 셈이다.

스캔들은 사회적으로 높고 유명한 사람일수록 흥미를 더 한다. 왕과 대통령같은 권력자일수록 파급효과도 크다. 관가나 정치인은 대부분 금전과 관련한 스캔들이 많다. 재벌이나 기업과의 유착, 부당한 권력 사용, 성 추문 등으로 사실일 경우 탄핵, 사퇴, 처벌, 망명의 경우까지 발생한다.

최근 들어 세인의 주목을 받는 스캔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연루된 ‘아키에 스캔들’이다.

일본 검찰이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극우성향 모리토모(森友)학원 측을 압수 수색까지 했다. 아베 부부의 양대 스캔들 논란은 진상 규명의 향방에 따라 아베 총리의 정권 유지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트럼프도 러시아 게이트 스캔들로 고초를 겪고 있다. 러시아 게이트란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러시아 당국과 지속해서 내통하여 트럼프 당선에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건이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청문회로 탄핵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과의 국정농단과 세월호 7시간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캔들이다. 세월호 침몰 사건 때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관저에서 7시간을 보낸 과정이 탄핵 후 재판과정에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아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우리 고장에도 스캔들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여수시 돌산읍 상포지구 매립 공사와 여수시 고위층과의 유착 의혹이다.

경찰은 지난 2015년 7월 설립한 모회사가 상포지구 매립공사를 하던 모 토건으로부터 도시계획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매립지 12만 5400여㎡를 은행 빚 40억 원을 포함해 100억 원에 매입했고 지난해 6월 이후 전체 토지의 70%가량인 7만 9,200여㎡를 100여 명에게 160억 원을 받고 분양했다.

지목이 대지로 돼 있을 뿐 도시계획시설이 전무해 일반 분양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20여 년간 풀리지 않았던 인허가 등 행정업무 처리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분양사 대표가 여수시의 고위층과는 친인척 관계임을 확인했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보도한 언론을 고발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됐다. 진실 또는 허위라는 진위 게임이 속히 끝나려면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

스캔들은 호사가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안줏감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스캔들 진원지는 속칭 증권가 지라시로 보면 별로 틀리지 않을 것 같다.

A그룹 회장은 젊은이보다 정력이 출중하고 호기스러워 화대로 아파트 한 채를 선 듯 줬다. B 회장으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은 C 회장은 아버지의 연인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얘기와 연예인들의 이름이 이니셜로 떠오른다.

감독과 배우 간의 불륜설, 연예인과 마약, 음주운전 뺑소니 등 소소한 일상까지도 스캔들이 되고 팬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별별 그럴듯한 추정을 하면서 서로가 바르다고 우겨대는 모습은 주변 사람들의 이목까지 끌게 한다. 그래서 스캔들은 꽤 확산성이 높다.

스캔들 가운데는 그저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어떤 스캔들은 역사의 흐름마저 바꿔놓는다. 도덕이 심하게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스캔들은 격발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스캔들은 인간의 본성속에 자리를 잡고 틈만 나면 솟아 나온다.

스캔들의 어원에는 함정이라는 의미도 있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유사한 스캔들은 양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수는 선거 때마다 갖가지 스캔들로 불법 선거의 온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함정이 있는 스캔들은 백해무익(百害無益)이다. 이런 스캔들이 설 자리를 잃게 하려면 지역사회가 위선과 증오, 부패 없이 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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